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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여성…제약 일자리는 ‘건강’하다
청년고용 증가기업비율 45.5%
전산업 평균의 2배…부문별 1위
10년간 여성고용 증가율 39%
남성:여성=6.7:3.3…여성친화적
정규직 비중 95% ‘양질 일자리’


제약ㆍ바이오 일자리는 매년 꾸준히 늘어나는데 그치치 않고, 청년 고용 선호, 남녀 고용평등, 95% 정규직 등 ‘양질의 일자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용증가율은 제조업의 2배를 넘고, 부문별 청년 고용증가율이 1위를 기록하는 등 일자리 창출 분야에서 대한민국 산업의 신진대사를 도모할 몇 안되는 분야로 꼽힌다. 이는 글로벌 플레이어, 게임 체인저로서 성장하는 제약ㆍ바이오 업계의 높아진 위상, 우리나라 신성장동력으로 키우려는 민관의 노력과 무관치 않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원희목)가 1000여개 모든 기업을 전수조사한 결과, 업계의 직접 종사하는 인력은 9만5524명이고, 개발, 허가, 유통, 판매 등 의약품의 전 과정에 관련된 의약품 유관 일자리 중 유통인 의약품도매업 종사자가 7만5550명, 연구개발업 인력이 2만6800명 등 총 20만명 가량이 제약ㆍ바이오 및 유관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고용증가율 2.7%로 제조업(1.3%)과 전 산업(1.3%) 크게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 고용정보원은 오는 2026년까지 업종별 고용증가율에서 ▷의약품제조업(3.4%) ▷의료·정밀 등(2.5%)이 각각 1,2위를 차지하고 ▷자동차(1.7%) ▷기타 제조업(1.7%) ▷전기장비(1.3%) ▷기계 및 장비(1.0%) ▷식료품(1.0%) ▷비금속 광물(0.9%) ▷화학물질(0.7%) 등이 그 뒤를 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적 신약 개발, 지구촌 영토 확장의 원대한 꿈을 갖고 성장하고 있는 제약ㆍ바이오 업계는 건강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편에서도 압도적인 통계치를 보였다.

보사연 집계결과, 제약ㆍ바이오 종사자 중 정규직 비중은 95%로, 전 산업(67%), 제조업(87%) 보다 월등히 높다. 업계 경영진들이 임직원들의 ‘사기’, ‘열정’이 식지 않도록 신분 보장을 확실히 해 주는데 주안점을 둔 결과이다.

눈에 띄는 것은 청년 일자리의 창출이다. 제약산업은 청년고용 증가기업 비율(고용정보원) 45.5%를 기록하며 이 부문에서 전산업 부문 중 1위에 올랐다. 이같은 통계치는 제조업(27.6%) 및 전 산업 평균치(23.4%)를 크게 상회한다.

힘 보다는 지혜를 활용하는 업종 답게 남녀 고용평등 지수도 높다. 2019년 현재 제약ㆍ바이오 업계의 남녀 비중은 6.7 대 3.3으로 제조업(7 대 3) 보다는 약간 더 여성친화적이다.

최근 10년간 여성 고용 증가율(통계청,제약협)은 39%로, 전 산업(14.5%)의 3배, 제조업(5.5%)의 7배에 육박한다. 업계는 매년 2000명 가량을 꾸준히 채용했다. 이 때문에 최근 10년간(2008~2017) 2만118개의 일자리가 늘었다. 2018년 신규채용은 무려 4000명에 육박했다.

제약ㆍ바이오 업계 인력을 직군별로 살펴보면 생산직이 34.7%, 영업직이 26.8%, 사무직이 18.8%, 연구직이 12.5%이다.

해 지지 않는 제약업계 일자리 증가세는 호황-불황에 무관한 연구개발 투자 지속, 새로운 제품의 해외개척와 시장지배력 확장, 수익 창출, 연구개발 투자 확대 재생산 등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져 있고, 그 중심에 연구개발 투자에 굳건히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연구개발 부문에 대한 지원을 더한다면 ‘주마가편(走馬加鞭) 형세로 일자리 또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현재 나라별 제약 연구개발때 정부 지원규모가 차지하는 비율은 미국 37%, 일본 19%, 한국 8%이다.

보건복지부의 최근 집계결과 올해 혁신형 제약기업 40여곳의 연구개발 투자는 2조원에 육박해 작년 대비 23% 늘어날 전망이다.

종근당은 유럽과 미국 임상 투자를 늘리고, GC녹십자는 항암신약 개발은 물론 해외에 GCAM 혈액원 3곳을 증설한다.

한미약품은 매출의 20%이상을 R&D에 투입하기로 했고, 유한양행도 올해 R&D 비용을 전년보다 10% 이상 확대할 방침이다.

투자가 늘어나면 연구 인력이 증가하고, 신약 출시 속도가 빨라지면 영업 및 해외경영 인력도 늘어나며 제휴사, 협력사의 인력도 늘어날 수 밖에 없기에, 제약ㆍ바이오 업계 투자-일자리 확대 행보에 국민의 애정어린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함영훈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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