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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전날 상승폭 모조리 반납…中日증시도 ‘기우뚱’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 확대


[헤럴드경제=윤호 기자]넉달만에 2220선에 진입했던 코스피가 하루만에 반락하면서 상승폭을 모조리 반납했다. 미중무역전쟁 격화 가능성이 재차 고개를 들면서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증시 전체가 흔들리는 모양새다.

1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67% 내린 2210.94에서 출발해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오전 10시 45분 현재 낙폭이 1%를 넘어서면서 전날 상승분을 모조리 반납했다.

중국과 일본 증시도 흔들리고 있다. 같은 시각 일본니케이지수는 전일 대비 0.85% 하락한 2만959.42를, 중국상하이지수는 0.29% 내린 2711.91을 기록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소비 부진과 국가비상사태에 대한 우려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1% 내린 2만5439.3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7% 하락한 2745.73에, 나스닥 지수는 0.09% 상승한 7426.95에 마감했다.

미국 상무부는 장초반 지난해 12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2% 줄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3개월 만의 감소세 전환이자, 전문가들의 예상치(0.1~0.2% 증가)를 뒤엎는 수치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9월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기도 했다. 일각에선 셧다운(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폐쇄) 사태로 인한 수치 오류 가능성을 제기했다.

장 막판 트럼프발 악재도 나왔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장벽 건설자금을 포함한 여야의 잠정 합의 예산안에 대해 서명할 것이라면서도, 장벽건설을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제2의 셧다운 우려는 잠재웠지만, 여야 간 극렬 대립이 불가피해지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을 키울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이 이틀째를 맞으면서 중국이 미국산 반도체 구매, 산업 보조금 중단 등을 제시했으나 여전한 견해차로 협상이 답보상태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양국은 협상 시한이 다가오자 파국을 막기 위해 시한 연장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지만, 연장을 위한 요건마저도 충족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반도체 구매확대 제안에 대한 의견 수렴은 추진하고 있지만, 이 제안을 반기지는 않고 있다”고 WSJ에 전했다. 존 네프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 대표는 중국의 반도체 구매확대 제안이 “‘중국제조 2025’ 달성을 위해 고안된 술책”이라면서 “매우 교활하다”고 혹평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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