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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연연기관장에게 듣는다] 김성수 한국화학연구원장 “미세먼지 해결 위한 화학기술 개발에 주력할 것”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올해는 일반 국민들이 화학연구원하면 바로 떠올릴 수 있는 대표브랜드 연구분야를 만들어 낼 계획입니다. 미세먼지 등 국가사회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김성수(사진) 한국화학연구원장은 14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단기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국가 화학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형 원천기술 개발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또 화학연이 앞장서 미세먼지 및 신종바이러스와 같은 감염병 등 국가사회문제 해결에도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미세먼지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암모니아,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2차 생성물질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들 물질의 배출 및 노출 저감하는 기술이 매우 중요한데 화학연이 가지고 있는 대기오염물질 전환 촉매 원천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배출원에 적용하면 배출저감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미세먼지 생성 기작 규명과 배출 저감효과 평가에 중요한 요소인 모니터링ㆍ센싱 기술 및 공정모사 기술 등 다양한 영역에서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필요한 요소기술 개발에도 연구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화학연구원은 대표적인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부각되고 있는 수소경제시대를 대비한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원장은 “수소를 적은 비용으로 간편하게 운송하기 위한 액체와 촉매, 공정기술과 수소차 연료전지의 핵심 재료인 전해질도 개발했다”면서 “상업 공정 적용이 가능한 하루 5kg 생산 규모 공정을 건설ㆍ운영해 얻은 기술로서, 향후 상용화 플랜트에 직접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우즈베키스탄에 화학연구원 설립을 통한 과학기술 ODA를 체계화해 과학기술의 한류 실현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 2017년 미르지요예프 우즈벡 대통령은 한국 순방 중 화학연구원과 같은 연구소를 설립하고 싶다는 요청을 해왔다. 화학연은 현재 우즈베키스탄사업추진팀을 구성, 우즈벡의 수도인 타슈켄트에 ‘우즈베키스탄화학연구원(URICT)’를 설립하기 위한 협력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김 원장은 “우즈베키스탄은 구 소련 시절에 중앙아시아 지역 내 화학 연구의 중심지였지만 현재는 화학산업 기반이 매우 취약한 상태”라며 “URICT 설립을 통해 우즈벡 화학기술분야 연구기반을 구축하고 관련분야 전문가를 양성, 장기적으로 우즈벡 화학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한국국제협력단(KOICA) 및 수출입은행 공적개발원조와 연계해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태로 2021년경 본격 건립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구본혁 기자/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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