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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연합사령관 “한반도 긴장완화 뚜렷하다”
북한군 전력변화 거의 없어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한미연합사 제공]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12일(현지시간) 한반도의 긴장 완화세가 “뚜렷하다(palpable)”며 “2차 북미정상회담 발표는 계속된 대화의 긍정적 신호”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북미협상 진행에 따른 상황 변화로 북한의 군사태세에 실질적인 변화가 나타난 것은 아니라면서 북한군은 여전히 강력하고 위험하다고 평가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날 군사위에 서면으로 제출한 자료에서 100만명 이상의 북한군이 참여하는 동계훈련이 예년과 같이 진행 중이며 규모나 범위, 훈련의 시기가 과거와 유사하지만 북한 정권이 군사 활동에 보이는 관심과 호전성이 감소한 것이 눈에 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북한군의 재래식 및 비대칭 전력에도 거의 변화가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사령관은 서면 자료에서 “군사훈련을 위한 분명한 필요성과 전략적 외교를 지지하고 그 공간을 창출할 필요성 사이에서 계속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규모(size)와 범위(scope), 양(volume), 시기(timing) 등 4가지 부문에서 훈련 계획과 실행을 조정하고 있다면서 2018년 10월 이후 한국군과 수십 가지의 소규모 훈련을 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조정을 통해 핵심 과업의 훈련을 희생하지 않고 훈련 계획이 외교적, 정치적 필요성과 조화를 유지할 수 있다”며 “이런 미세 조정은 전통적 대규모 훈련이 좀 더 타깃을 좁힌 훈련으로 변화해 가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충격을 완화한다”고 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한미 군사동맹에 대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철통같다(ironclad)”고 표현했다.

한편 그는 질의 과정에서 한반도에서 평화협정이 체결될 때까지는 주한미군 주둔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령관은 앵거스 킹 의원(무소속)이 북핵 위협이 제거되거나 감소한 후에도 북한의 재래식 전력이 감축되지 않는다면 주한미군의 주둔 필요성이 있지 않느냐고 묻자 “모든 당사자 간에 평화협정이 맺어질 때까지는 그렇다”고 했다. 잭 리드 민주당 간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협상의 결과로 주한미군 철수를 고려할 수 있지 않느냐며 주한미군 주둔의 중요성을 묻자 “우리의 주둔과 대비태세는 북한에 대한 충분한 억지력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적절하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또한 (주한미군 주둔은) 동북아의 안정에 도움이 되고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과 그 지역의 다른 파트너들에게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방어벽의 역할을 한다”며 “주한미군 주둔은 여러 목적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리드 의원이 주한미군 철수가 이뤄질 경우 한국과 일본이 우려할 것으로 보느냐고 묻자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한국과 일본의 입장에서 말하기는 조심스럽지만 우리가 그렇게 한다면 그들은 우려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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