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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안·오세훈·김진태 3파전…2·27 전대 당권 필승전략은…
黃, 보수층 지지기반 대권주자 1위
吳, 黃 공격하며 비박계 입지 다질듯
金, 태극기 지지…5·18논란 진행중


자유한국당의 2ㆍ27 전당대회가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진태 의원(기호순)의 3파전 구도로 정해진 가운데 이들의 필승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보수진영 차기 대권주자 1위인 황 전 총리는 각종 상황을 여유롭게 대처하겠다는 모습이다.

황 전 총리는 전날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마감될 시점에 “당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전당대회에 참여한 모든 후보들께 감사드린다”며 “전당대회가 축제의 장이 되도록 저부터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된 전당대회 연기론에도 “일정대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지만, 당에서 판단해 결정하면 그 뜻을 따르겠다”고 다른 후보와 결이 다른 입장을 냈다.

황 전 총리의 여유는 그간 걸어온 길에 있다. 그는 박근혜 정부의 첫 법무장관과 국무총리를 거쳐 탄핵 국면 때는 대통령 권한대행도 지냈다. 이를 바탕으로 입당 후 친박(친박근혜)계 거물로 자리잡았다. 통합진보당 해산 등 보수세력이 환영할 굵직한 일을 주도한 이력도 황 총리 입장에선 큰 자산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의 공격으로 ‘배신의 정치’ 논란도 있었지만, 아직까지는 후폭풍이 잠잠한 편이다.

비박(비박근혜)계의 지지를 받는 오 전 시장은 황 전 총리와 그의 주변으로 집중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오 전 시장은 전날 후보등록 전 기자회견 때도 “당이 특정 지역, 특정 이념만 추종하는 정당으로 추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했다. 황 전 총리는 물론 TK지역과 친박계도 겨냥한 말이다. 그는 “당원들이 개혁 보수 가치를 꼭 지켜달라고 했다”며 “보수 정당 가치를 세우고, 당을 반석 위에 올리는 데 모든 것을 던지겠다”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황 전 총리를 공격할수록 비박계로 입지가 탄탄해지는 구조다. 이에 설사 당권을 잡지 못해도 비박계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모습이다. 오 전 시장은 지난 7일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할 때도 “정치인 박근혜를 극복해야 한다”며 황 전 총리를 우회 비판한 바 있다.

김 의원은 확실한 고정 지지층이 있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김 의원은 탄핵 국면 때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하며 친박으로 분류되는 이른바 ‘태극기 부대’의 지지를 받는다. 지난달 23일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할때 근 1000명의 열성 당원들이 피켓을 들고 국회 본청 계단에 모이기도 했다.

일각에선 김 의원의 5ㆍ18 폄훼 논란도 열성 당원들의 표결집을 염두에 둔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의원의)5ㆍ18 폄훼 논란이 한국당 전당대회 국면에서 나온 것으로 봐야 한다”며 “표를 모으기 위한 행위”라고 했다. 다만 김 의원은 징계 절차에서 아예 출마 자격이 박탈될 수 있어 상황을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원율 기자/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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