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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평화협정까진 주둔해야”…평화협정 이후엔 철수?
-에이브럼스 사령관, 미 상원 군사위 청문회 출석
-“평화협정 맺어질 때까지는 주한미군 주둔해야”
-“주한미군 철수하면 한국, 일본 우려할 것”
-“중국 견제에도 도움..북한이 철수 요구하진 않아”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 박한기 합참의장과 함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한미연합사]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12일(현지시간) 한반도에서 평화협정이 체결될 때까지 주한미군 주둔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평화협정 이후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될 여지가 있어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아울러 그는 주한미군 주둔이 동북아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말해 ‘중국 견제’라는 미국의 전략적 기조 유지를 위해 주한미군을 계속 유지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앵거스 킹 의원(무소속)이 북핵 위협이 제거되거나 감소한 후에도 북한의 재래식 전력이 감축되지 않는다면 주한미군의 주둔 필요성이 있지 않느냐고 묻자 “모든 당사자 간에 평화협정이 맺어질 때까지는 그렇다”고 밝혔다. 평화협정이 체결될 때까지는 주한미군이 계속 주둔해야 한다는 것이다.

잭 리드 민주당 간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협상의 결과로 주한미군 철수를 고려할 수 있지 않느냐며 주한미군 주둔의 중요성을 묻자 “우리의 주둔과 대비태세는 북한에 대한 충분한 억지력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적절하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또한 (주한미군 주둔은) 동북아의 안정에 도움이 되고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과 그 지역의 다른 파트너들에게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방어벽의 역할을 한다”면서 “주한미군 주둔은 여러 목적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리드 의원이 주한미군 철수가 이뤄질 경우 한국과 일본이 우려할 것으로 보느냐고 묻자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한국과 일본의 입장에서 말하기는 조심스럽지만 우리가 그렇게 한다면 그들은 우려할 것”이라고 답했다.

사령관은 또한 주한미군 철수와 관련해 “북한이 정말로 (철수를) 원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를 강력하게 요구하지 않고 있는 만큼 이달 말 열리는 북미정상회담 결과와 주한미군 주둔 문제는 별개임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사령관은 이날 군사위에 서면으로 제출한 자료에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규모(size)와 범위(scope), 양(volume), 시기(timing) 등 4가지 부문에서 훈련 계획과 실행을 조정하고 있다면서 2018년 10월 이후 한국군과 수십 가지의 소규모 훈련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반도의 긴장 완화에 대해 “뚜렷하다(palpable)”고 평가한 뒤 “2차 북미정상회담 발표는 계속된 대화의 긍정적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북미협상 진행에 따른 상황 변화로 북한의 군사태세에 실질적인 변화가 나타난 것은 아니라면서 북한군은 여전히 강력하고 위험하다고 평가한 뒤 북한군의 재래식 및 비대칭 전력에도 거의 변화가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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