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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黃ㆍ金은 이념형 지도자…지나친 우경화 막아야”
-오 전 서울시장, 전당대회 출마의 변
-文 겨냥 “사건이 사건 덮어…입장 밝혀야”
 

오세훈 전 서울시장. [사진=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자유한국당의 2ㆍ27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오세훈<사진> 전 서울시장이 13일 “우경화를 막고 균형을 바로 잡기 위해 보이콧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5년 임기를 다 못채울 것 같다고 표명한 데 대해선 “단정적인 말이 아니다”며 “다만, 일련의 사건에 대해 문 대통령도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라디오 ‘MBC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저를 뺀 후보 두 분,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김진태 의원은 굉장한 이념형 지도자”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그는 전당대회 룰 변경을 주장하며 출마 보이콧을 선언했다. 하지만 전당대회 후보 등록 당일인 전날 입장을 바꿔 출마 행렬에 동참했다.

오 전 시장이 볼 때 이번 전당대회에서 황 전 국무총리, 김 의원의 경쟁 구도가 될 시 당은 지나친 우경화에 빠질 수 있다. 이는 내년 총선에서 치명적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황 전 총리는 본인 스스로 통합진보당 해산을 큰 업적으로 내세울 만큼 이념적 일을 해왔고, 김 의원은 이른바 ‘태극기 집회’에서 함께 한 이미지가 강하다”며 “저는 (그분들과 달리)생활 행정으로 일상을 보듬는 서울시장이 떠오르고, 개혁적 이미지의 ‘오세훈법’이 연상될 것”이라고 했다. 오 전 시장은 또 “이번에 당선되는 분이 당의 이미지를 좌우한다”며 “(총선에서)중도층에게 매력있게 다가갈 정당을 생각 할 때, 이념형은 곤란하다”고 했다.

그는 이번 ‘5ㆍ18 폄훼 논란’도 당이 우경화로 빠지면서 생긴 일이라고 규정했다. 오 전 시장은 “특정지역에 당세가 약하다고 해서 그 지역 정서를 무시하고 짓밟는 건 굉장히 잘못된 처신”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무능에 대한 분노로 우경화되는 현상이 있는데, 저는 생활 정치를 보듬는 그런 당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는 5ㆍ18 폄훼 논란을 부른 한국당 의원 3명의 제명 방안에 대해선 “저와 경쟁관계에 있는 분도 포함돼 그런 부분을 말하기는 모양이 사납다”며 “워낙 여러명이 5ㆍ18 유공자로 등록돼 아닌 분도 들어간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에 제대로 문제제기가 됐으면 좋을 뻔 했다”고 했다.

오 전 시장은 문 대통령을 향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알려진 말고 문맥이 많이 다른데, 저는 지금 돌아가는 일을 보면 문 대통령이 5년 임기를 못 채울 가능성도 있는 것 같다고 말한 것”이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김태우ㆍ신재민 폭로’,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대통령 딸의 이주, 이어 ‘김경수ㆍ드루킹’ 사건 등 사건들이 규명된 바 없이 그 다음 사건으로 덮는 것처럼 넘어간다”며 “문 대통령도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특히 김경수 경남지사의 구속실형은 영부인이 ‘경인선을 보러가자’고 말한 내용이 있는 만큼 당연히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당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요구가 있는 부분에선 “두 전직 대통령을 동시에 교도소에 넣은 나라는 역사적으로 드물다”며 “다만, 논의가 국민 속에서 충분히 발현되고 숙성될 때 신중히 고려할 사안”이라며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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