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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용 화학물질 개발 삼성SDI 연구원 백혈병 사망
-반올림 “보호장비 없이 발암물질 다뤄”
-회사 측 “사실관계 파악 중”

지난해 7월 24일 ‘삼성전자·반올림·조정위 중재방식 합의서명식’에서 반올림 황상기 대표(왼쪽 두번째부터), 김지형 조정위원장, 김선식 삼성전자 전무가 관계자들과 서명한 중재합의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삼성SDI에서 반도체용 화학물질을 개발하던 30대 연구원이 백혈병 투병을 하다 끝내 숨졌다.

31일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에 따르면 삼성SDI 수원사업장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던 황 모(32) 씨가 지난 29일 사망했다.

2014년부터 삼성SDI에서 반도체용 화학물질 개발업무를 담당하던 황씨는 2017년 말 급성골수성백혈병을 진단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황씨는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았지만 1년간의 투병을 해오다 끝내 숨졌다.

반올림은 30일 추모 성명을 내고 “(황씨는) 발암물질을 다루면서도 아무런 보호장치도 없었다”며 “백혈병을 일으키는 벤젠, 폼알데하이드를 비롯해 많은 발암물질에 노출됐다”고 주장했다.

또 “발병 이후 근로복지공단 수원지사에 산업재해 요양급여를 신청했지만, 처리 경과에 대한 공문 한장도 받지 못한 채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2007년 황유미 씨의 백혈병 사망이 알려진 뒤로 12년의 세월이 지났건만 노동 현실은 바뀌지 않았다”며 “삼성은 신속히 산업재해를 인정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삼성SDI측 관계자는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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