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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존 VS 오라클 안방 쟁탈전 점입가경
-DB 노리는 AWS, 오라클은 클라우드 공략
-클라우드 전환 초기 단계 한국, 수주전 치열

오라클 클라우드 월드에서 발표하는 김형래 한국오라클 사장 [한국오라클 제공]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클라우드 최강자 AWS(아마존웹서비스)와 데이터베이스 부동의 1위 오라클이 공격적으로 상대 영역 진출에 속도를 올리며 국내 시장에서 양사의 경쟁 구도가 격화되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오라클은 최근 개최된 ‘오라클 클라우드월드 서울 2019’에서 2세대 클라우드 제품을 선보이며 AWS를 집중 겨냥했다.

한국오라클은 자사 제품이 AWS 클라우드에 비해 블록저장(스토리지) 속도가 525%, 네트워크가 100%, 컴퓨팅이 45%, 메모리가 14% 더 빠르다고 주장했다.

가격 측면에서도 1개월 블록스토리지 사용 비용이 AWS에 비해 40배 이상 저렴하고 시간당 표준 컴퓨팅 코어 단가도 AMD 기준 4배 가까이 낮다고 밝혔다.

또 국내 1위 해운사 현대상선이 오라클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IT 시스템을 도입한 사례를 소개하며 국내 대기업 수주 실적도 강조했다.

이에 대해 AWS는 경쟁사 주장에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전문성과 실적으로 보여주겠다는 입장이다.

AWS 측은 삼성전자, LG전자, 대한항공 등 주요 대기업을 비롯해 상위 15개 게임사 모두가 AWS 클라우드를 채택하고 있다며 이 분야 우위를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2016년 1017건, 2017년 1430건 등 해마다 1000건 이상의 새로운 기능 및 서비스를 출시하며 클라우드 인프라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반박했다.

데이터베이스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AWS는 최근 새롭게 선보인 데이터베이스 상품을 출시하며 기존 데이터베이스 제품들이 시계열 데이터 처리 기능이 부족하고, 확장하기에도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이 분야 주력 기업인 오라클을 지목한 셈이다.

이에 더해 AWS는 자사 아마존 타임스트림이 기존 제품보다 1000배 빠르면서 가격은 10분의 1수준이라고 주장했다.

AWS는 또 용도에 따라 4가지 형태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고객사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이 같은 ‘신경전’이 최근 1년전부터 본격화돼 최근 들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클라우드 산업이 급성장하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클라우드 산업 구조 상 가장 밑단에 인프라가 있고 그 위에 플랫폼, 소프트웨어 형태로 층이 형성되는데 그간 AWS는 인프라에, 오라클은 플랫폼을 주도해왔다. 국내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 클라우드 시장은 초기 단계로 대기업과 공공 부문에서 클라우드 채택 도입 시점에 있다”며 “클라우드 전환 과정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수주전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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