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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시잡기 어려운 시간…강남ㆍ종로는 자정, 홍대는 새벽1시반
-빅데이터 보니…서울 심야 승차거부 강남>종로>용산구 順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에서 심야 택시 승차거부와 관련한 시민들의 온라인 상 언급이 강남구에서만 40% 이상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역 등 강남구 일대가 택시 승차 전쟁이 가장 극심하다는 방증이다.

31일 서울디지털재단이 카카오모빌리티와 함께 분석한 ‘시민 이동성 증진을 위한 심야교통 현황분석’ 보고서에서다.

연구팀은 2017년11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택시승차거부 관련 소셜미디어(SNS), 블로그, 카페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승차거부 언급량은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남구(42.8%)가 압도적으로 많고, 종로구(14.2%), 용산구(13.3%), 성북구(13.0%) 등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강남구의 경우 강남역, 신논현역, 신사역 등 주요 도심 번화가에서 심야시간대에 주거지로 이동하려는 수요가 매우 높게 나타난다”며 “하지만 강남구, 종로구, 용산구 모두 택시 기사의 근거리 운행 기피 등의 이유로 시내 주거지로 이동이 쉽지 않아 택시 승차 거부에 대한 온라인 관심이 높았다”고 풀이했다.

행정동 단위로 카카오T 택시의 호출과 운행데이터를 ‘자정부터 이튿날 오전3시’까지 택시 초과수요를 산출하자, 역삼1동, 종로1ㆍ2ㆍ3ㆍ4가동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교동ㆍ논현1동ㆍ명동ㆍ서초4동ㆍ이태원1동이 뒤를 이었다.

새벽 3시간 동안을 10분 단위로 끊어 택시 초과수요를 살핀 결과 강남역과 종로에선 자정 부근에서 최대치로 올랐다. 외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홍대에선 자정이 아닌 새벽1시20분~1시30분 사이가 정점이었다. 역시 외국인 이동이 많은 이태원에서 ‘피크’ 시간은 더 늦은 새벽2시~2시20분이었다.

시민들이 생각하는 심야시간대 최대 교통 이슈는 ‘택시 승차거부’(22.5%), 대중교통 막차시간 연장(18.2%), 여성 등 안전한 이동권 확보(16.8%), 택시 심야요금 인상(15.9%), 시 심야버스 ‘올빼미버스’(14%), 심야시간 자전거 안전(12.4%) 등으로 꼽혔다. 트위터, 블로그, SNS, 시 시민참여 플랫폼 ‘민주주의 서울’ 등에서 자주 언급된 키워드를 유사한 내용으로 묶어 그 안에서 주제를 도출한 결과다.

재단과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공동연구를 시작으로 2021년 10월까지 서울 교통문제 개선을 위한 다양한 현안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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