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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美 스마트글라스 생산업체에 1억달러 투자
- 키네스트랄 지분 4.66% 인수
- “에너지 절감ㆍIoT 산업 확장성에 주목”


SK㈜가 1억달러를 투자한 미국 키네스트랄의 스마트글라스 적용 모습.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SK그룹의 투자형 지주회사 SK㈜가 에너지 절감 효과로 주목받는 ‘스마트 글라스(Smart Glass)’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SK㈜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스마트글라스 생산업체 키네스트랄에 1억달러(약 1118억원)를 투자했다고 31일 밝혔다.

SK㈜는 우선 750만달러로 키네스트랄의 지분 4.66%를 취득하고, 9250만달러는 의결권이 있는 우선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사채를 취득할 예정이다.

SK㈜는 이번 투자로 중국에서 스마트글라스를 생산·판매할 수 있는 사업권도 보유하게 됐다.

스마트글라스란 전기적 작용을 통해 색과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는 유리로 색이어두워지면서 빛과 열을 차단한다.

냉난방에 쓰이는 에너지 소비량이 일반 유리보다 30% 적고 자외선 차단율은 99%에 이른다. 페이스북과 넷플릭스 본사도 스마트글라스를 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키네스트랄은 2010년 설립된 업체로 스마트글라스를 생산할 수 있는 글로벌 주요 3개 업체 가운데 하나다. 타사 제품보다 빠른 변색 속도를 유지하고, 유리를 대형화하는 등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SK㈜는 밝혔다.

사용자의 생활 방식과 날씨 자료를 반영해 자동으로 변색하고 실내 밝기에 따라 밖으로부터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해 최적의 조도(照度)를 맞추는 기술도 확보했다.

키네스트랄은 올해 초부터 미국과 유럽의 대형 병원과 전시장, 부동산 개발업체들에 공급을 시작했으며, 증설과 신규 공장 설립을 통해 생산 규모를 2025년까지 업계 1위 수준인 500만㎡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스마트글라스 시장은 북미와 유럽의 상업용 건물로만 한정해도 연 8조원 규모로추산된다. 시장조사업체인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스마트글라스 시장은 2026년에는 약 1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SK㈜ 관계자는 “스마트글라스의 사물인터넷(IoT) 산업으로의 확장성에 주목하고있다”며 “스마트글라스는 원격 제어와 와이파이 중계기 등 건물 내부의 데이터 플랫폼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기회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버와 위워크에 투자한 소프트뱅크를 비롯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스마트글라스에 투자하는 것도 IoT 확장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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