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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창원, ‘20대 남성’ 목소리 듣겠다…지지율 복구할까
- 돌아선 20대 남성, 끌고올까…민주당 내부 기류변화
- 이슈 선점했던 바른미래 “표창원, 항의나 잔뜩 받을 것”
- 이준석 “朴 누드 전시해 여성비하로 윤리위까지 간 분”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제공=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0대 남성 지지율 공략에 나선다. 남성 청년층 사이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고, 바른미래당 등 야권이 이를 고리로 민주당을 공격하는 와중이다.

표창원 민주당 의원은 오는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에서 20대 남성들의 이야기를 듣겠습니다’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연다. 청년 남성층 사이에서 쌓인 불만을 풀어보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그는 “그동안 20대 남성들과의 소통이 부족했다. 20대 남성들이 가지는 생각, 정부 정책과 국회에 대한 불만 등을 듣고자 한다”며 “20대 남성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제시된 의견을 반영하는 방안도 모색해 보고자 한다“고 했다.

민주당 내 남성 지지율에 대한 시각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는 셈이다. 여권은 20대 남성의 지지율 이탈을 ‘별것 아니’라고 해석했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젠더)갈등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특별한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20대 남성들 사이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20대 남성의 문 대통령 지지율은 41%였다. 20대 여성은 67%로, 성별 간 차이가 26%P에 달했다. 리얼미터의 지난달 17일 조사 결과에서도 20대 남성의 문 대통령 지지율은 29.4%에 불과했다. 20대 여성의 지지율인 63.5%과 2배 넘게 차이가 난다.

민주당의 노력이 결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바른미래당 등 야권이 먼저 이슈를 선점해놨기 때문이다. 야권은 지속적으로 민주당을 ‘남성포기 정당’이라고 규정하며 공격했다. 특히 바른미래 하태경ㆍ이준석 최고위원 등은 반사회적 여성우월주의 사이트로 비판받는 ‘워마드’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여성우대’ 내용이 담긴 법 조항 일몰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이 최고위원은 이와 관련 통화에서 “바른미래당에서 주최했던 토론회에 왔던 사람 중 상당수가 그 토론회에도 참석하는데 이들 다수는 항의하러 가겠다는 것”이라며 “바른미래당의 노력에 감사했던 것과는 결이 다르다”고 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누드 풍자물을 국회에서 전시해서 여성비하로 윤리위까지 다녀오는 곤란을 겪은 표 의원으로서는 젠더문제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조심스러울 것이라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민주당에 이런 노력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래디컬 페미니즘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민주당에도 표 의원을 비롯해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하는 분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남녀동수법’을 겨냥해 “민주당은 확실하게 입장이 정해진 듯하다”며 “무엇이든 쿼터로 실력과 무관하게 기계적 수치 균형을 맞추겠다는 의식이다. 경쟁을 부정하다 보니 이런 식으로까지 쿼터제를 적용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지난달 18∼20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지난달 10~14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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