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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합] 靑 “방콕 대통령?…출근도 안한 이전 정부와는 차원이 다르다”
-김의겸 대변인, 한국당 ‘방콕 대통령’ 비판에 논평
-野 주장 ‘깜깜이 일정’ 등 7가지 항목 ‘팩트체크’ 자료
-“정치적 상식 맞지 않아 매우 유감…책임 져야할 것”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청와대는 28일 “문재인 대통령의 공개일정 가운데 75%가 청와대에서 이뤄졌다”며 ‘방콕 대통령’이라는 자유한국당의 비판에 대해 “정치적 주장을 위한 사실 왜곡과 자의적 해석에 지나지 않는다”고 공식 반발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사실 왜곡에 기초해 국가원수와 행정수반의 일정까지 정쟁의 수단으로 삼는 이러한 행위는 정치적 상식과 도의에 맞지 않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고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는 과거 정부에서 상당수 비공개였던 대면보고, 접견 등의 일정을 원칙과 기준에 따라 공개해 왔다. 김 대변인은 “공개된 일정을 악용하거나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해서는 안 될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연이 발표한 내용은 공당의 연구소가 사실상 가짜뉴스의 생산지가 되어버린 꼴이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여연이 사실왜곡에 근거한 잘못된 주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문제에 대해 공당의 연구소로서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연과 박성중 의원은 2017년 5월 10일부터 2018년 12월 31일까지 문 대통령 취임 후 청와대 홈페이지에 공개된 공식일정 2144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600일 가운데 160일(26.6%)은 공식일정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 가운데 연차휴가를 21일 사용했고, 나머지 139일의 일정은 ‘깜깜이’였다고 한국당은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에 대해 청와대는 ‘팩트 체크’ 자료를 통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특히 문 대통령 취임후 139일이나 ‘깜깜이’ 일정이라는 점에 대해 순방 중 이동일이나 명절, 토ㆍ일요일을 포함한 날짜라면서 “야당은 대통령은 휴식도 없이 일하라는 허무맹랑한 얘기를 하려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청와대는 강조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주말, 공휴일은 총 198일이었으며 그 중 대통령 일정이 있는 날은 81일로 무려 40%에 달했다. 김 대변인은 “취임 후 세 번의 명절 기간(11일) 중 8일(72%)에 걸쳐 대통령 일정이 있을 정도로 국정에 몰두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또 대통령 일정 중 1784건이 참석자가 공개되지 않았다는 여연의 주장에 대해 “참석자가 공개되어 있더라도 약식 공개 상당수”라면서 “역대정부에서 공개하지 않았던 내부보고 일정까지 대통령의 지시로 공개하고 있다”고 했다. 청와대는 2017년 ▷ 내부 보고의 경우 보고자나 상세 내용 비공개 ▷ 청와대 보고는 실 단위로 공개 ▷ 정부 보고는 ’현안 관련 내각보고‘로 적시’라는 원칙을 토대로 문 대통령의 일정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김 대변인은 ‘여민관 방콕 대통령’이라는 비난에 대해 “여민관은 대통령의 공식 집무실이다. 만약 여연의 주장대로 여민관에서 전체 일정의 55%를 소화했다 하더라도, 이는 집무실에서 집무를 본 매우 당연한 일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전 정부에서 출근도 하지 않고, 온종일 관저에서 머물러 업무를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청와대는 ▷경제현장보다 북한 일정이 많다 ▷식사 회동 없는 대통령 ▷미세먼지 관련 회의가 1건 ▷국회의원 근접 만남 단 20번 등의 여연의 주장에 대해서도 통계를 왜곡하거나 자의적인 해석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여의도연구원이 600일간의 대통령 일정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과 전수 조사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특별한 분석이라고 할 수 없다”며 “이미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들께 공개한 일정을 입맛대로 통계 왜곡한 것에 불과하다”고 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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