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행정권을 남용한 혐의로 구속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26일 구치소에서 71번째 ‘우울한 생일’을 맞이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검찰 역사상 처음으로 대법원장 구속이라는 오명을 안긴 수인번호 1222번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구치소에서 71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양력 1948년 1월 26일생인 양 전 대법원장은 이날이 71번째 생일이다.

수용자 번호 1222번인 수감자 신분으로 전락한 양 전 대법원장은 약 1.9평(6㎡) 규모의 구치소 독방에서 홀로 생일을 맞았다. 이날 양 전 대법원장은 생일 미역국 대신 떡국으로 아침을 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정본부가 공개한 서울구치소의 1월 식단을 보면 매주 토요일 아침엔 떡국이 배식된다. 미역국은 전날 아침에 배식됐다.

검찰은 주말인 27일에는 양 전 대법원장을 소환하지 않을 계획이다.

양 전 대법원장의 구속 기한은 다음 달 12일까지다. 검찰은 구속 기한 내에 양 전 대법원장으로부터 추가 진술을 끌어내기 위해 내주에도 몇 차례 그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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