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안면인식기까지 동원된 北예술단 베이징 공연…28일 시진핑 관람하나
26일 북한 예술단의 베이징 국가대극원 첫 공연 앞두고 공연 보안을 위해 설치된 안면 인식기(왼쪽 빨간색 원)와 ‘조선우호예술단 방중 공연’이라고 적힌 입장권.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3년 만에 중국 베이징에서 펼쳐진 북한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친선예술단의 첫 공연이 안면인식기까지 동원된 철통보안속에 치러졌다.

지난 23일 임시열차 편으로 북·중 접경 단둥(丹東)을 통과해 24일 오전 베이징에 도착한 북한 예술단은 이후 베이징 국가대극원에서 리허설을 해왔고 이날 저녁 처음으로 무대에 올랐다.

베이징 공연에 나선 북한 예술단에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공연했던 유명 가수 송영과 류진아, 김유경 등이 포함됐으며 북한 국가 공훈 합창단과 삼지연 악단, 모란봉 악단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연에서는 기존 프로그램에 북·중 수교 70주년과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둔 연주 및 노래, 합창 등이 추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북한 예술단의 공연이 열린 국가대극원에는 오후부터 입구에 보안용 안면 인식 장치가 설치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앞서 주중 북한대사관 일부 관계자들은 사전에 여권과 신상 정보를, 북한 사업가들은 명함을 공연 관람을 위해 중국 당국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우호예술단 방중 공연’이라고 적힌 입장권을 소지한 관객들은 중국 대외연락부 소속원과 중국 기업 단체 초청객, 북한대사관 직원, 군인 등 2000여명이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안면 인식 장치는 중국의 중요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때나 사용하는 것이다. 이번 행사에 안면인식장치가 등장한 것은 중국이 그만큼 보안에 신경을 쓴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대극원 주변의 한 암표상은 “북한 예술단 공연 표도 구할 수 있지만 안면 인식 장치 때문에 잘못 팔았다가는 큰일이 나서 1000 위안(한화 16만여 원)을 준다고 해도 팔 수 없는 상황”이라며 울상을 지었다.

이날 국가대극원 주변에는 100m 거리부터 공안들이 배치돼 출입을 통제했다.

한편, 북한 예술단 공연은 27일에 이어 28일에도 예정되어 있다.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부분은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28일 공연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부부가 참관하느냐 여부다.

한 소식통은 “28일이 북한 예술단 공연의 하이라이트로 중국 최고 지도부가 참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