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 전세계 100기 건설
장윤일 美연구원 KAIST 특강
원자력 발전만이 미세먼지나 대기오염물질이 없는 유일한 에너지로 앞으로 10년 동안 전세계는 원전 르네상스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장윤일<사진> 미국 아르곤 국립연구소 석학 연구원은 25일 KAIST(한국과학기술원)에서 ‘세계 원자력 현황과 전망’ 주제로 열린 특강에 앞서 미리 배포한 자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향후 10 년동안 중국과 다른 19 개국은 100기의 원전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사우디 아라비아, 이집트 등 신흥 원자력 에너지 30개국도 원자력 에너지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원자력 르네상스는 미래의 전력 수요 성장을 대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현 정부의 탈원전정책과 관련, “한국과 같이 폐쇄된 전력 시장에서 시간대 별로 초과하거나 부족한 전력을 관리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로 이로 인해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의 이점은 대부분 무효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세먼지 문제도 원자력 발전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모든 전력 생산 방법 중에 원자력만이 미세먼지를 포함하여 대기 오염과 온실 가스 발생이 없고, 원자재 및 토지를 가장 적게 사용하며, 급증하는 전력 소비 수요를 대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자력을 둘러싼 오해에 대해서는 조목조목 반박했다.
특히 저렴하고, 안전한 에너지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장 연구원은 “원자력은 한국에 가장 경제적인 자원으로 현재 원자력 발전 원가에 비해 LNG는 3.5 배, 풍력은 3.4 배, 태양광은 4.6 배 더 비싸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사고와 관련 “2만 명 정도의 사망자와 실종자는 일본 역사상 가장 컸던 지진과 쓰나미 때문이었고 원자로 사고로 인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원자력 발전으로 인해 배출되는 방사선의 양도 자연 방사능의 10만분의 1정도로 후쿠시마, 체르노빌 같은 대형사고 시에도 주변에서의 피폭양은 아무런 건강에 피해가 없는 정도라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앞으로 장기적으로 볼 때 고속로와 파이로프로세싱 기술을 확보하는 국가가 원전 기술 선도국이 될 것”이라며 중단될 위기에 처한 차세대 원전 고속로 프로젝트는 재가동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전 수출 관련해 그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상현 기자/bons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