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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K 단일화’ 승부수 던진 洪, 참전 공식화한 金…한국당 全大 판세 바뀌나
-洪, 중진들 만나 ‘전당대회 출마’ 거론
-‘TK 단일화’ 꾀하며 판세 뒤집기 나서
-출마 후보만 10명 넘어…단일화 이어질 듯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일찍이 당권 도전을 시사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양강구도로 흐를 것으로 예측되던 자유한국당 2ㆍ27 전당대회 판세가 뒤바뀌고 있다. 홍준표 전 대표가 ‘TK 단일화’ 카드를 들고 출마를 결심하면서 당권 레이스 판세도 초반부터 요동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전 대표는 최근 2ㆍ27 전당대회 출마를 결심하고 당 중진 의원들과 만나 후보 단일화 문제를 논의했다. 홍 전 대표의 측근은 “홍 전 대표가 보수의 대통합과 정권 재창출, 계파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이번 전당대회의 후유증을 걱정하며 전당대회 출마 결심과 후보 단일화를 얘기했다”며 “모임에 참석한 의원들도 홍 전 대표의 생각에 대체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진 의원 모임에서 당권 예비후보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홍 전 대표와 최종 후보등록 전까지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고, 다른 중진 의원들과도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계파성이 옅은 홍 전 대표가 친박계의 지지를 받고 있는 TK(대구ㆍ경북) 출신 예비후보들과 단일화를 이룬다면 선거 판세가 크게 바뀔 것”이라며 “전당대회의 경우 TK와 PK(부산ㆍ경남) 표심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이들 지역에서의 활동에 당분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출마 결심을 굳힌 홍 전 대표는 오는 25일과 26일 각각 대구 서문시장과 부산 자갈치시장을 방문해 현지 민심을 듣고 유튜브 생방송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두고 사실상 본격적인 당권 행보가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홍 전 대표가 승부수를 띄운 배경에는 황 전 총리의 출마로 이번 전당대회가 다시 계파갈등으로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홍 전 대표도 최근 당내 의원들을 만나 “전당대회 후유증이 걱정된다”는 입장을 설명해온 것으로 전해졌고, 김무성 전 대표도 “화합과 통합의 전당대회가 돼야하는데 이전투구 구도가 될까 걱정된다”며 “(당의) 위기가 오면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당 내 합류파의 좌장 격인 김 전 대표가 오 전 시장 뿐 아니라 홍 전 대표까지 염두해두고 있다는 분석도 더해졌다.

현재 자천타천 거론되는 한국당 당권주자는 10여 명에 달한다. 3선의 안상수 의원과 재선의 김진태 의원은 이미 국회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주호영 의원도 오는 27일 공식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당권에 나서는 후보들이 다자 구도를 형성하면서 당 안팎에서는 “다음 달 12일로 예정된 후보등록 직전까지 단일화를 선택하는 후보들이 많아 전당대회 결과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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