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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민, 월평균 교통비 33만원… 월소득의 9%
소득 낮은 지역이 교통비는 높아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경기도 거주 주민은 월평균 33만원의 교통비를 쓰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토연구원은 21일 발표한 ‘국토정책브리프’에서 빅데이터로 경기도(560개 읍면동) 생활교통비용을 추정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역별 월소득의 9%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생활교통비용이란 ‘생활통행’에 소요되는 직접(유류비, 세금 등)ㆍ간접(시간가치)비용을 모두 더한 것을 말한다. 연구원은 560개 읍면동 별로 발생하는 총통행량에서 비중이 1% 이상 되는 목적지로의 통행을 ‘생활통행(일상생활에서 주민들이 많이 가는 지역으로의 통행)’이라 봤다. 연구원은 이러한 통행이 총통행량의 75%를 차지해 대표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인접 경기 남부권역이 월 20만원, 경기 인접 경기 북부는 40만원, 경기 외곽은 70만원으로 나타났다.

행정구역단위별로는 동 지역(419개동)이 27만원, 읍 지역(34개읍)은 51만원, 면 지역(107개면) 53만원으로 읍면이 동에 비해 약 두배 가량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득수준별로 봤을 때 소득이 낮은 지역이 높은 지역보다 비용이 많이 드는 점이 눈에 띈다. 소득수준 상(520만~660만원)의 비용을 기준으로 봤을 때, 소득수준 중하(250만~317만원)의 비용은 16만원 더 높았고, 소득수준 하(250만원 이하)의 비용은 30만원이나 더 높았다.

월소득에서 생활교통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가평군이 20%로 가장 높았고, 연천군(19%), 양평군(18%), 포천시(18%), 여주시(16%)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과천시와 성남시 분당ㆍ수정구, 군포시, 안양시 동안ㆍ만안구, 용인시 수지구, 수원시 영통구, 광명시, 부천시 등은 5%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1기 신도시는 5% 안팎인 반면, 2기 신도시는 주로 10%로 두배 가량 높았다.

김종학 국토연구원 인프라정책연구센터장은 “빅데이터 융합을 통한 생활교통비 추정이 필요하고, 생활교통비용 파악을 통해 지역간 소득수준별 격차 완화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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