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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리 급증ㆍ산란계 역대 최다…젖소만 줄어
산란계 7500만마리…한ㆍ육우, 돼지, 육계, 오리도 증가

산란계, 육계, 오리 사육마릿수 동향 [그래프=통계청]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면서 오리 사육이 급증했다. 반면 저출산 여파로 젖소 수는 감소했다. 산란계 숫자는 1980년 이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통계청과 축산물품질관리원이 발표한 4분기 가축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에서 사육 중인 오리는 899만7000마리로 지난해보다 146만6000마리(19.5%) 급증했다. 오리 휴지기제를 앞두고 수급 불안 우려에 미리 물량을 확보하려는 농가가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휴지기 종료 이후 키울 새끼오리의 수가 33% 늘었다. 휴지기제는 AI에 취약한 오리를 겨울철에 사육하지 않는 대신 오리농가에 보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산란계 수는 분기 통계를 작성한 1980년 이후 가장 많았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사육 중인 산란계는 7447만1000마리로 2017년 같은 기간보다 203만1000마리(2.8%) 늘어났다. 통계청은 씨암탉 사육이 늘면서 장차 알을 낳을 ‘실용계 병아리’ 생산이 증가했고, 계란 가격 상승이 산란계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육계는 8591만5000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47만8000마리(0.6%) 늘었다. 병아리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심리 확산이 영향을 미쳤다.

병아리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심리 확산으로 1개월 미만의 육계 사육이 증가한 결과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한ㆍ육우는 309만마리로 2017년 4분기보다 7만마리(2.3%) 늘었고, 돼지는 1133만3000마리로 전년 동기보다 6만마리(0.5%) 증가했다.

반면 젖소는 40만8000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0.2% 줄었다. 가축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이 숫자는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숫자다. 저출산 문제가 영향을 미쳤다. 우유를 주로 먹는 유ㆍ아동 인구가 급감하면서 수급 불균형 문제가 나타냈고, 정부는 2014년 말부터 젖소 도태사업을 포함한 원유 감산 정책을 펴왔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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