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금융위, 예보 ‘우리금융 지분’ 매각 언제?
거래소 보호예수 예외 인정
여건 따져 연내 정리 가능성
주가 상승여부·폭 변수 될듯


우리은행 본사

정부가 우리금융지주의 완전 민영화를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예금보험공사의 지분 매각 시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금융당국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예보는 시장 여건만 맞으면 당장 올해 안으로도 우리금융의 지분을 전부 정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올해일지 내년일지 시점을 특정할 수는 없지만 ‘(정부가) 언제까지 안 팔고 미룰거냐’는 이야기는 안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전날 우리금융지주 출범식에서 “조속한 시일 내 예보의 잔여지분을 매각해 우리금융의 완전한 민영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정부는 신속한 매각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예보는 신규 상장기업의 대주주 보호예수기간 예외를 적용해달라고 한국거래소에 요청해둔 상태다.

원래는 우리금융지주가 다음달 변경상장된 이후 6개월 간 대주주의 지분 매각이 불가하지만 예외를 인정받겠다는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에 우리금융이 지주사 체제에서 은행으로 다시 돌아갈 때도 보호예수기간 예외를 인정받았다”며 “보호예수는 이른바 ‘먹튀’를 방지하는 취지인 만큼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예외를 인정받는다고 해도 예보가 지분을 반드시 6개월 내 매각할 필요는 없다. 가능성을 더 넓게 열어두고 선택지를 최대한 많이 쥐려는 포석이다. 공적자금 회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주가이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주식 가격은 지난 9일 1만4800원을 끝으로 거래정지된 상황이다.

변경상장 이후 주가가 그대로 이어진다고 단순 가정하면 예보는 약 1조8441억원을 회수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금융업계 안팎에서는 주가가 1만6000원대 선을 넘어서면 예보와 금융위 등이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는 평가다. 금융위 관계자는 “앞으로 어느 정도 올라갈 모멘텀이 있다고 본다. 주가가 1000원만 올라가도 예보의 지분 가치는 1240억원 올라간다”며 “최대한 많이 회수할수록 좋은 만큼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두헌 기자/badhone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