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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회복 없는 자영업자 지지율에 고민
-자영업자 지지율 30%대…모든 직업군 중 가장 낮아
-文 연초 일정 대부분 ‘경제’…“자영업자 지원 초점중 하나”

지난 2일 오후 임대 안내문이 붙어있는 서울 명동의 한 건물.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윤현종 기자] 그대로다. 아니, 오히려 내려갔다. 문재인 대통령을 바라보는 자영업자의 시선이 차갑다 못해 얼어붙었다. 새해초 연일 ‘경제 활력 회복’을 외치며 현장과의 만남을 부쩍 늘린 문 대통령의 행보가 무색해 보인다. 문 대통령에 대한 자영업자의 지지율 측면을 보면 그렇다는 말이다.

15일 여론조사 기관에 따르면, 문 대통령 신년회견이 있었던 지난 10일 직후 집계된 자영업자들의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반등하지 않았다. 한국갤럽이 11일 발표한 1월 둘째주 여론조사 결과 자영업자 36%만이 대통령 직무수행을 ‘잘 하고 있다’고 답했다. 36%의 지지율은 무직ㆍ은퇴자(32%)를 뺀 블루컬러ㆍ화이트컬러ㆍ가정주부ㆍ학생 등 모든 직업군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반면 잘 못한다고 응답한 자영업자는 54%로 절반을 넘겼다. 리얼미터 집계 결과도 비슷하다. 11일 기준 자영업자의 문 대통령 지지율은 42.6%로 여타 직업군 중 최저치다.

물론 지난 7∼11일에 걸친 조사 시기를 고려하면 문 대통령 신년회견 전ㆍ후 여론이 뒤섞였을 것이란 게 여론조사 기관 의견이다. 그러나 회견 당일 종편을 포함한 전체 방송사의 실시간 시청률은 13%를 넘었다. 최소 백만 단위 이상의 국민들은 이번 회견을 곧바로 접한 것으로 보인다. 언론사 운영 유튜브 채널의 대통령 회견 영상 조회수도 상위 11개사 누적 합계 360만회(15일 현재)다. 전체 여론 반영에 모자란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다.

지난해 자영업자들의 대통령 지지율은 일종의 ‘쌍봉낙타’ 형태였다. 상반기에 큰 봉우리 하나, 하반기에 작은 언덕 하나를 만들었다. 하지만 대세 하락을 피해가진 못했다. 1월 65%에서 시작했으나 2월 57%로 크게 꺾인 뒤 3월 들어 반등했다. 1차 남북정상회담 직후였던 5월엔 76%를 기록했다. 그러나 그게 최고치였다.

작년 하반기 문턱이던 6월부터 다시 낮아진 자영업자들의 ‘대통령 지지’는 2019년 최저임금을 고시한 7월 들어 60%로 내려갔다. 8월엔 50% 선이 무너졌다. 10월엔 50%대를 회복했지만 그게 끝이었다. 11월 44%→12월 40%였다. 심지어 이 두 달엔 ‘못한다’가 ‘잘한다’를 계속 앞지른 채 2018년을 마감했다.

청와대는 자영업자의 이같은 ‘싸늘한 시선’이 부담스러운 눈치다. 청와대 측은 대통령의 새해벽두부터의 경제 행보의 초점 중 하나가 자영업자라고 말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정책을 늘 고민하고 있으며, 대통령 역시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하나하나 찾아가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10일 기자회견에 앞서 읽은 신년 회견문에 기업(8회)이라는 단어 만큼이나 자영업(4회)ㆍ소상공(3회)이라는 단어도 힘을 준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청와대 다른 관계자는 “자영업자 체감경기가 좋지 않은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향후 자영업자에게도 활력이 도는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안다”고 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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