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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게임업계, 정부공동방문단 자격으로 WHO 간다
28일 ICD-11안건, 질병등재 반대입장 전달키로
전 세계 게임업계 반발, 5월 등재 막판 변수로



국내 게임업계가 이달 말 세계보건기구(WHO) 회의에 참석해 게임중독 질병 등재에 대한 반대 의견을 전달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24일부터 2월 1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WHO ‘제144회 집행위원회(EB144)’ 회의에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정부 공동방문단 자격으로 참석한다. 이번 정부 공동 방문단에는 외교부, 보건복지부 이외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게임산업협회가 포함됐다.

정부부처가 아닌 민간기관이 정부 공동 방문단에 포함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안건에 게임 질병 등재 등 주요 이슈가 있어서 관련 부처인 문체부와 협회가 방문단으로 함께 참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의 일정 중 게임중독 질병 등재 안건이 포함된 ICD-11은 이달 28일에 집중 논의된다.

문체부는 WHO 관계자와 구체적인 미팅 일정을 조율 중이다.

28일 회의 및 미팅은 국내 게임업계가 WHO에 직접 국내 게임업계의 입장을 전달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한국게임산업협회 관계자는 ”국내 게임산업의 현황과 게임질병 등재의 문제점 등을 WHO 측에 지속적으로 설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5월 정식 등재를 앞두고 전 세계 게임업계의 반발은 막판까지 거세지고 있다.

앞서 미국게임산업협회(ESA)는 지난해 12월 3일 WHO와 처음으로 정식 간담회 자리를 갖고 게임 질병 등재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하지만 ICD-11 초안 변경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표현 문구가 조금 완화되는 수준으로 조정될 수 있겠지만 유의미한 변화는 아닐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ICD-11은 오는 5월 WHO 총회에서 최종 승인되며 이 경우 2022년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게임이 질병으로 등재된다고 해도 국내에 적용되는 것은 2025년 이후가 될 전망이다.

박세정 기자/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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