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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문종 “황교안, 당권 잡기 쉽지 않다”
-“黃, 당이 어려울 때 뭐했느냐 질문 답해야”
-“친박계가 밀어줄까…스탠스 정확히 밝혀야”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홍문종<사진> 자유한국당 의원이 14일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당권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오는 15일 한국당 입당 예정인 황 전 국무총리는 다음 달 27일로 잡힌 당 전당대회에 나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홍 의원은 친박계로 분류되는 인물로, 친박 내부에서 황 전 총리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나온 셈이다.

홍 의원은 이날 라디오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황 전 총리는 당이 굉장히 어려울 때 무슨 일을 했느냐는 질문에 대답해야 한다”며 “또 이 분은 본인 스탠스를 한 번도 말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어 “우리 당 (전당대회)후보를 두 진영으로 하면 오세훈부터 김진태까지 있는데, 양 진영이 모두 우리 편이 아니라고 할 것 같다. 제가 볼 땐 서로 밀어내려고 할 것”이라며 “(황 전 총리를 포용하기에는)석연찮고, 대답해야 할 일이 많다”고 했다.

친박계가 황 전 총리를 전폭 지지하지 않겠느냐는 물음에 홍 의원은 입장정리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때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에 이어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수행한 황 전 총리는 친박계의 거물로 분류돼왔다. 홍 의원은 “(황 전 총리가)태극기 세력을 끌어안지 않곤 보수가 될 수 없다, 이른바 바른정당계를 끌어안지 않고서 (보수가 될 수 없다)는 등 이렇게 이야기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황 전 총리가 그간 어느 쪽 편도 들어주지 않는 점을 재차 지적했다.

황 전 총리의 행보에서 홍 의원은 “당 대표를 원했다면 6개월 전에 들어와야 했다. 대권에 관심이 있었으면 이번 선거를 넘겼어야 했다”며 “이번에는 대책위원장 공동위원장 등을 해 각 지역을 다녀야 그 분께 더 유리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입당 이후 당내 다른 후보를 밀어주는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황 전 총리는 대권 욕심이 많이 있다고 들었다”며 “대권 가도에 또 문제가 생기고, 질문에 대답해야 하는 의무가 생기기에 그렇게 안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또 “황 전 총리는 바깥에선 옛 관료, 당 내에선 창원에서 일할 때 등 이런저런 인연으로 옛 동료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 분들과 주로 전화하고 말을 나누는 것 같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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