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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이스X 600명 감원…전체 직원 10% 구조조정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만든 미국 민간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가 대규모 인원 감축에 들어간다. 스페이스X는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총 직원 6000여명의 10%인 약 600명을 줄일 계획이다. 스페이스X가 이처럼 대규모 감원을 결정한 것은 2002년 설립 이후 처음이다.

LA타임즈에 따르면 스페이스X 회장인 그윈 숏웰은 11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고객을 위한 수송 서비스를 지속하고 행성 간 우주 탐사선과 우주 기반 인터넷 개발을 하기 위해서 스페이스X는 조직을 좀 더 날씬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이는 열심히 일하는 유능한 직원 일부를 떠나보내야 한다는 의미이며, 반드시 필요하지만 너무나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숏웰 회장은 “우리는 그들(퇴직하게 될 직원들)이 이룬 모든 것과 스페이스X의 임무에 대한 그들의 헌신에 감사한다”며 “이번 조치는 오로지 앞으로 회사에 닥칠 매우 어려운 도전 과제들 때문이며, 해고된 근로자들에게 최소 8주간 급여를 제공하고 구직에도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이와 관련 LA타임스는 스페이스X가 지난해부터 1Gbps급 초고속 인터넷망 위성 구축사업인 ‘스타링크(Starlink)’ 위성 개발·시험 작업과 관련해 진행 속도를 두고 의견 불일치가 있었던 것이 이번 감원 배경일 것이라고 전했다. 스타링크 개발 건으로 머스크 CEO는 지난해 6월에도 스페이스X 고위 임원 7명 이상을 해고한 바 있는데 그 연장선상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당시 머스크 CEO는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에 대해서도 “어렵지만 꼭 필요한 재편으로 전체 인력 중 9%를 줄인다”고 발표했다.

스페이스X는 2017년 18회, 지난해 21회 로켓을 쏘아 올렸다. 지난해 로켓 발사 횟수는 민간기업으로는 최다 기록이다.

이뿐만 아니다. 스페이스X는 1단계 추진체를 재활용하면서 경제성을 갖춘 민간 우주탐사의 모델을 만들었다는 평가도 받았다.

스페이스X의 수입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의 계약을 통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내는 화물을 탑재한 로켓을 쏘거나, 미국 공군 또는 각국 통신업체·연구소의 의뢰를 받아 통신용·연구용 위성을 실은 로켓을 발사함으로써 창출된다.

스페이스X는 지난달 스코틀랜드 투자회사 베일리 기퍼드로부터 5억 달러(5580억 원) 펀딩을 받은 바 있다.

미국 언론은 비상장 기업인 스페이스X의 시장가치가 300억 달러(약 33조5000억 원)를 넘어서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스페이스X는 많은 투자금을 우주 기반 인터넷 서비스 구축, 유인 화성탐사선 개발 등에 쓰고 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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