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과 관련 '예의 없는 질문(?)' 논란에 휩싸인 경기방송 김예령 기자의 태도에 대해 "난 마음에 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사진소스=연합뉴스]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예의 없는 질문(?)’ 논란을 부른 경기방송 김예령 기자의 질문 태도에 대해 “마음에 든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 의원은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기자는 국민을 대신해서 뭐든지 질문할 수 있다. 그리고 대통령은 무슨 질문에 대해서도 답변할 의무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예령 기자의 ‘경제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자신감의 근거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일부에서 ‘예의 없었다는 지적이 있다’에 대해 박 의원은 “기자들이 본래 그렇다. ‘무슨 자신감 가지고 그렇게 말씀하십니까’라는 발언이 결례하더라도 얼마나 자연스럽나. 신세대답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나는 진짜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저렇게 성큼, 또 한 번 다가오는구나. 좋게 느꼈다”면서 “기자가 예의 차리면 기자가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박 의원은 “우리도 기자들에게 질문 받으면 진짜 그냥 화가 날 때가 있다. 하지만 그런 질문도 답변해야 한다. 그것이 대통령이고 그것이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태우·신재민과 관련된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답변을 잘했다고 본다”며 “대통령께서 말씀 잘하시더라”고 전했다.

앞서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김예령 기자(경기방송)는 “현실경제가 얼어붙어 있다. 국민들이 힘들어한다. 대통령께서 계속해서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강조하고 계셨는데 그럼에도 대통령께서 현 정책에 대해서 기조를 바꾸시지 않고 변화를 하지 않으시려는 이유에 대해서 알고 싶다”며 “또 그런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건지 근거는 어디서 온 것인지 단도직입적으로 묻고 싶다”고 질문했다.

질문을 받은 문 대통령은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가 왜 필요한지, 우리 사회의 양극화 불평등 구조를 바꾸지 않고서는 지속가능한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오늘 모두 기자회견문 30분 내내 말씀드렸다”며 “새로운 답이 필요할 것 같지 않다”고 짧게 마무리했다.

기자회견 방송이후 온라인 게시판에는 김예령 기자가 소속사를 밝히지 않은 채 다소 공격적인 질문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한 비난의 글과 이를 지지하는 의견이 쏟아지면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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