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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티는 예천군의원 9명 때문에…주민들 ‘국민사죄’ 108배
예천군의원 전원사퇴추진위원회가 11일 오전 경북 예천군의회 앞에서 ‘가이드 폭행’ 사건에 중심에 선 박종철 의원을 비롯해 군의원 전원 사퇴를 요구하면서 대국민 사죄 108배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경북 예천군의회가 공무국외 연수 중 가이드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종철 의원을 포함한 군의원 9명 전원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게 일고 있다. 국제 망신과 군민들 명예실추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거센 여론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는 이들 군의원 때문에 일부 주민들은 대국민 사과 108배를 시도하고 나섰다.

지난 9일부터 군의회 의장실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농민단체 회원들은 폭행 사건 당사자인 박종철 의원만 사퇴하는 것이 아니라 의원 모두 국제 망신과 군민 명예 실추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예천 군의회 청사, 의장실, 박 의원 사무실 등 곳곳에는 ‘전원사퇴’ 현수막이나 종이가 나붙고 있다.

예천 주민도 ‘군의원 전원사퇴 추진위원회(위원장 전병동)’를 결성해 군의회 압박에 나섰다.

추진위원회는 11일 오전 10시 30분께 예천읍 상설시장 앞 천보당 네거리에서 50여명이 모인 가운데 ‘군의원 사퇴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전원사퇴’가 관철되지 않으면 집회 시위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예천군의원 주민소환 군민모임도 “군의회는 법적 절차를 밟아 박종철 의원을 비롯한 권도식 의원, 신향순 의원을 제명하라”며 “이형식 의장이 현지 경찰 앞에서 사태 무마를 위해 무릎까지 꿇었으니 40만 출향인과 군민 이름으로 당국에 예천군 명예훼손으로 고발한다. 퇴진 요구를 외면하면 즉각 주민소환절차를 진행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군의원 전원사퇴’ 등을 적은 어깨띠를 두른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군의회까지 2km 가두 행진을 했다.

전병동 추진위원장은 이형식 군의회 의장을 찾아가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전달했다. 이에 이 의장은 “죄송하다”고만 했다.

일부 추진위원은 군의회 앞에서 가이드를 폭행한 박종철 의원을 선출한 잘못을 인정하며 국민에게 사죄하는 108배를 했다

군의회는 오는 15일께 윤리특별위원회 일정과 징계 대상을 확정할 예정이다. 그 뒤 박종철 의원을 제명하고 접대부 발언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다른 의원들을 조치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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