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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학기 가방도 ‘프리미엄’이 대세
한달간 브랜드 가방 2배 판매
지난해 인기끈 기능성 가방 주춤
전통강자 캐릭터 가방은 역성장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직장인 A(37세) 씨는 올해 초등학교를 입학하는 조카와 함께 백화점에 다녀왔다. 아이의 입학을 기념해 책가방을 사주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형형색색 예쁜 새 가방들 앞에서 한참을 고민하던 조카가 드디어 한 제품을 집어들었는데, 가격은 20만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A씨는 가방 가격이 예상보다 5~6만원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좋아하는 조카를 보며 흔쾌히 지갑을 열었다.

출산율이 반짝 높았던 흑룡띠(2012년) 아이들이 올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가운데, 신학기 가방은 가격대가 높은 ‘브랜드 가방’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학기 가방 품목에서도 프리미엄 제품이 대세가 된 셈이다.

11일 온라인 쇼핑 사이트 옥션에 따르면, 최근 한 달(12/10~1/9) 간 브랜드 책가방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8%가 증가했다. 브랜드 책가방은 보통 15만원 이상의 고가의 제품으로, 판매가 작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날 만큼 인기다.

브랜드 소풍가방 역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해 인기를 끌었다. 같은 기간 일반 책가방의 매출 신장률이 63%인 점을 고려하면 매출 신장률이 25%포인트 높다.

반면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기능성 책가방은 판매량이 15% 느는데 그쳤다. 전통 강자인 캐릭터 가방은 매출이 오히려 9% 줄었다.


이처럼 신학기 가방으로 브랜드 가방의 인기가 높은 것은 이 시장 역시 프리미엄 바람이 상륙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각 가정마다 아이가 귀해지자 자녀나 손주, 조카 등을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텐포켓’ 현상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주요 고급 브랜드 가방들이 디자인 뿐 아니라 가방의 수납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흘러내림 방지 등 기능면에서도 신경을 써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옥션 관계자는 “자녀에게 좋은 제품을 사주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가격대가 있는 프리미엄 제품군에 속하는 브랜드 책가방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라며 “기능성, 캐릭터 가방이 인기였던 과거의 경향과 다소 다른 모습”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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