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일까지 시진핑 주석 요청으로 방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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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헤럴드경제DBㆍ노동신문 홈페이지]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특별열차편으로 중국을 전격 방문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조선중앙방송 등 관영매체는 8일 일제히 김 위원장 방중 사실을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이시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이신 습근평(시진핑) 동지의 초청에 의하여 주체 108(2019)년 1월7일부터 10일까지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하시게 된다”고 밝혔다. 중국중앙(CC)TV도 같은 날 김 위원장이 시 주석의 요청으로 7일부터 10일까지 중국을 방문한다고 확인했다.
북중 매체는 이날 오전 8시 김 위원장의 방중 소식을 동시에 보도해 양국 간 발표시간을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탄 특별열차는 전날 오후 10시15분께(현지시간) 북중접경지역인 단둥(丹東) 기차역을 통과했다.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통과하기 앞서 단둥역과 북중접경지역에는 중국 공안과 차량 수십대가 배치돼 도로를 통제하는 등 삼엄한 경계가 펼쳐졌다.
김 위원장의 방중은 올해 첫 외교행보이며 작년 세 차례 방중에 이어 네 번째다. 김 위원장 방중에는 부인 리설주와 함께 김영철ㆍ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 북미관계와 핵협상을 주도하는 인물들이 대거 동행했다. 또 김 위원장의 핵심측근으로 북중관계와 북한의 핵심전략인 과학ㆍ교육을 책임지는 박태성 당 부위원장도 수행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중국과 사전조율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미국과 북한은 2차 정상회담 개최장소를 협상하고 있다”며 “아마 아주 머지않아 발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중국의 후원을 확보해 미국과 협상에서 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포석”이라며 “김 위원장의 신년사 내용과 일맥상통하는 행보”라고 평가했다. 신 센터장은 이어 “김 위원장은 미국과 협상 전략을 밝히면서 미국이 압박할 때 중국이 도와달라, 이것이 중국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shindw@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