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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슨發, 게임업계 M&A 합종연횡 포문 열어
-넥슨 매각 인수 추진으로 ‘3N’ 판도 변화 예상
-넷마블, 블록체인 등 신규 사업 M&A 속도
-‘서머너즈 워’ 해외 신규 매출처 발굴. 컴투스 현지기업 인수 추진도

김정주 NXC 대표 [사진=넥슨]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사진> NXC 대표가 NXC 지분 전량(98.64%) 매각설을 사실상 인정하면서, 넥슨을 시작으로 게임업계의 인수합병(M&A) 행보가 본격화됐다.

넷마블, 컴투스 등 현금 자본력을 갖춘 주요 게임사들도 M&A 행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여 국내 게임업계의 판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정주 NXC 대표의 지분 매각 추진을 시작으로 올해 국내 게임사들의 M&A가 줄줄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정주 대표의 지분 가치가 약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를 한 번에 인수할 인수처가 많지 않은 상태다.

이에 지분의 인수처로 자본여력이 있는 텐센트, 디즈니 등이 거론되고 있는 만큼, 국내 게임사와 외국 콘텐츠기업의 합종연횡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중국 텐센트 외에 재무적 투자자(FI)가 인수에 나설 경우, M&A 움직임이 더욱 다각도로 일어날 여지도 있다.

재무적 투자자는 지분을 사들인 후, 이를 쪼개 다시 매각하는 형태를 취할 여지가 크기 때문에 게임을 비롯해 외형 확대를 추구하는 다양한 콘텐츠기업들이 김 대표의 지분 인수에 관심을 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넥슨의 새 주인에 따라 이른바 ‘3N(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으로 불리는 국내 게임 빅3의 경쟁 구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넥슨이 중국 등 거대 자본력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 더욱 공격적으로 나설 경우, 넷마블은 시장 대응을 위해 그간 추진해온 M&A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여지가 크다.

넷마블은 지난 2017년 상장을 통해 약 2조원대의 현금을 확보, M&A 등 투자처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블록체인 거래소 인수를 검토한 것을 비롯해 문화 콘텐츠 기업 등 게임 외 신규 사업 분야의 M&A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은 콘솔 개발사 니오스트림 인터렉티브의 지분투자에 나서는 등 신규 플랫폼 사업도 모색하고 있어 관련 분야의 인수합병을 통한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약 7000억원의 현금 자본력을 갖춘 컴투스도 글로벌 M&A 추진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컴투스는 앞서 지속적으로 M&A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왔었다.

컴투스의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서머너즈 워’는 해외 매출 비충이 80%를 웃돌고 있어, 신규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현지 기업 인수를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설 여지가 크다.

업계 관계자는 “포화에 이른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M&A의 필요성이 공감대가 형성됐던 상황”이라며 “넥슨의 지분 매각이 도화선이 돼 게임사 합종연횡 움직임도 활발해 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넥슨 노동조합 ‘스타팅 포인트’는 이날 ‘넥슨 매각설에 대한 입장’을 내고 “직원과 사회에 대해 책임감 있고 분명한 의지를 표현해 주길 바란다”고 김정주 대표에게 촉구했다.

노조는 “직원들의 헌신으로 성장한 회사의 미래를 결정하는 과정이 일방적일 수 있다는 점이 심히 우려된다”며 “함께 넥슨을 이끌어 온 수천 명의 고용안정을 위협 하거나 국내 게임산업 위기를 불러오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합원과 전 직원의 안정된 일터를 지켜내기 위해 앞으로 벌어질 수 있는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세정기자/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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