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美민주 女의원 펠로시, 하원의장으로 선출…트럼프와 ‘전쟁’ 개시
女 최초 하원의장출신, 8년 만에 다시 의사봉
“트럼프 탄핵, 정치적 이유로 피해서도 안 될 것”
116대 의회 개원…공화-민주 충돌 예상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낸시 펠로시(78·캘리포니아) 미국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가 3일(현지시간) 개원한 새 의회 하원의장으로 선출됐다. 지난 2007~2011년 미 역사상 여성 최초로 하원의장을 역임한 펠로시 의원은 8년 만에 하원의장 자리에 다시 오르면서 1955년 이래 최초의 재임 의장이라는 기록을 썼다.

펠로시 의원은 이날 오후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서 열린 제116대 연방의회 개원식에서 동료 하원의원들의 호명투표 결과 과반 득표에 성공해 하원의장으로 뽑혔다.

AP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펠로시 신임 의장은 220표를 얻어 192표를 얻은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의원을 제치고 당선됐다.

미국 권력서열 3위 자리에 화려하게 귀환한 펠로시 의장은 진보색채가 뚜렷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독주를 견제하며 민주당의 입지를 강화할 전망이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오전 방송된 NBC ‘투데이’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 문제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측 간 내통 의혹을 둘러싼 ‘러시아 스캔들’ 의혹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팀이 현직 대통령은 기소될 수 없다는 법무부의 의견을 존중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법무부 의견이) 결정적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정치적 이유로 탄핵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는 정치적 이유로 탄핵을 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부터 2년 임기에 들어간 제116대 연방의회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상원과 하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양분함에 따라 주요 법안과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

pin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