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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당 사장님 된 정두언 “자영업자 고통 체감중…文정부 이미 종 쳤다”
MB정부시절 ‘왕의 남자’에서 보수 논객으로, 이제는 노후 준비를 위해 일식당 사장님으로 변신한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소상공인 정책에 대해 강한 톤으로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최저임금의 후폭풍과 침체된 경기 속에서도 과감하게(?) 자영업자의 전선에 뛰어든 전 새누리당 의원 출신 정두언 일식집 사장님을 국내 한 언론 매체가 찾아가 인터뷰에 나섰다. 노후 생계를 위해 일식집 사장님으로 변신한 정 전 의원은 자영업자의 고충을 토로하면서 자연스럽게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31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정두언 전 의원의 식당은 ‘전직 정권 실세가 발레 파킹(valet parking)을 해준다’는 말과 함께 하루 100여명 이상이 방문, 점심·저녁때면 총 58석의 자리가 꽉 찬다고 한다.

식당 투자자이기도 한 정 전 의원은 식당에서 ‘셔터맨’으로 영업 상무로, 또는 고객들을 응대 하는 ‘얼굴마담’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실제 가게 운영은 요식업 경험이 있는 아내가 도맡고 있다.

해당 매체는 ‘요즘 자영업자가 힘들다는 데 실제 해보니 어떤가’라는 질문을 정 전의원에게 던지자 그는 정치 평론가답게 최저임금 시책 등 소상공인 정책에 이어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성토를 쏟아냈다고 전했다.

그는 “(자영업자의 어려움을)체감 중이다”라고 밝히며 “직원이 8명이면 한 달에 3000~4000만원이 나가는 건데, 버텨낼지 의문이다. 지금 최저임금 인상 등 얘기가 나오는데 내년 정초가 되면 삼중고에 빠진다. 엄청난 쇼크가 될 거다. 이 정부는 대체 뭘 어쩌자는 건지, 아주 꽉 막힌 정부 같다”고 일갈했다.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 추락에 대해 정 전 의원은 “국정 핵심은 결국 먹고 사는 문제인데 이 정부는 그걸 모른다. 어려운 사람을 생각하는 정부라고 기대했는데 오히려 더 어렵게 만들고 있지 않나”며 “지금 노동정책을 보면 귀족근로자만을 위한 노동정책이다. 최저임금을 올리면 귀족근로자만 혜택 받는다. 연봉 5000만원이 넘는 현대자동차 직원도 최저임금 미달에 걸리지 않나. 결국 여기에 맞추면 빈부 격차는 더 커진다. 지지율 떨어지는 건 자업자득이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 회복과 관련한 해법 제시를 묻는 취재진에 그는 “이미 종쳤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너무 꽉 막혀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과 비교하자면, 노 전 대통령은 남의 얘기는 안 듣고 자기 얘기만 한다. 근데 결국 보면 남의 얘기가 다 반영된다. 반대로 문재인 대통령은 자기 얘기는 안 하고 경청을 열심히 한다. 근데 그 말 안 듣고 결국 자기 생각대로 간다. 꽉 막힌 사람이다”고 비판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종쳤다’라는 표현은 올해 초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국가정보원 특수 활동비 수수 혐의 수사 중 키맨으로 불린 ‘MB 진짜집사’ 김희중 전 청와대 실장이 수사 협조 모드로 변신한 것과 관련 당시 정 전의원이 “판도라의상자가 열렸다. MB는 종쳤다”고 처음으로 언급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실제 김 전 실장은 ‘키맨’으로 불리며 MB 수사에 급물살을 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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