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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셧다운’에 떠는 증시…“실물경제 미칠 영향 제한적”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을 둘러싼 정치권 대립으로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된 가운데, 이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이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과거 셧다운 시기를 되돌아보면 주가나, 금리, 달러화의 방향이 모두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기 때문에,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하다는 설명이다.

30일 메리츠종금증권 따르면 지난 1976년 첫 셧다운 이후 이번까지 총 20번 셧다운 기간 중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누적수익률은 평균 0.01%로 집계됐고, 상승 확률은 58%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셧다운 종료 후 1개월 누적수익률은 평균 1.49%였고, 상승 확률도 68.42%에 달했다. 코스피의 경우는 조금 달랐다. 미국 셧다운 기간 누적 등락률이 -0.16%로 마이너스 값을 나타냈다. 그러나 셧다운 종료 이후로 살펴보면 누적 수익률이 1.49%로, 68.42%의 확률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프> 과거 10일 이상 지속된 셧다운 시기 금융시장 영향 [자료=IBK투자증권]


셧다운과 관련해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지만, 금융투자업계는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하다는 설명을 내놓고 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양측의 뚜렷한 입장 차와 정치 환경 변화를 감안할 때, 셧다운 기간이 과거 가장 길었던 21일을 넘어설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하지만 과거 20번의 셧다운 시기를 되돌아보면 기간에 상관없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고, 셧다운 기간 주가나 금리, 달러화의 방향 역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셧다운 기간이 길어질수록 오히려 정치권의 합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등 다양항 변수가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안 이코노미스트는 “연초 전례 없이 긴 셧다운이 발생할 수는 있겠지만, 경험적으로 볼 때 이로 인한 미국 경기와 금융시장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조언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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