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동영상을 공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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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 3당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촉구 집회에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참석자들이 기득권 양당을 규탄하며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바른미래당ㆍ민주평화당ㆍ정의당 등 야3당은 27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관련 합의를 무시한다며 규탄했다.
손학규 바른미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득권 양당 규탄대회를 가지고 “단식을 마치고 국회 계단 앞에서 피켓 시위를 다시 할 줄 생각하지 못했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합의가 그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이것을 부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합의는 저와 이정미 대표의 단식 종언의 약속이었고, 정동영 대표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위한 동분서주의 끝을 위한 약속이었다”며 “그러나 민주당, 한국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자체를 검토한다’고 한다. 말이 되는 이야기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위해 한 일생을 바쳤다고 자부하는 저로써는 의회민주주의 확립, 민주주의 발전이 마지막 정치적 사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국민여러분, 연동형비례대표제를 확립해서 대한민국을 세계의 자랑스러운 민주주의 국가로 만들어 나가자”고 했다.
특히, 야3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문희상 국회의장과 만나 연동형 비례대표제 합의를 약속한 동영상을 공개하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손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은 문 대통령이 ‘잠깐 기다려달라, 동영상 촬영하겠다’면서 문 국회의장에게 약속한 사항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도 “거대기득권 양당은 대국민약속을 지켜라. 청와대는 동영상을 공개하라”며 “기득권이라는 것이 역시 질기기는 질기다. 기득권을 내놓기 싫어서 양당이 발버둥치는 모습 앞에 국민들은 정치에 대한 불신이 더 깊어지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대한민국의 최고 권력자들이 같이 합의한 것”이라며 “대통령이 합의에 함께했고 국회의장이 합의에 함께했고 여야5당대표가 함께 사인한 것이다. 최고 권력자들이 자신들의 합의를 아무렇지 않게 여긴다면, 그야말로 대한민국은 대혼란의 사회로 가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th5@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