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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철도 착공식 “통일연방” 아닌 “통일열망”
北 김윤혁 착공사 ‘해프닝’
통일부 뒤늦게 원문 공개


남북이 26일 경의선ㆍ동해선 철도ㆍ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개최한 가운데 북한 측 인사의 ‘통일연방’ 발언을 둘러싼 해프닝이 벌어졌다.

먼저 김윤혁 북한 철도성 부상이 착공사를 통해 “북남 철도ㆍ도로 협력사업의 성과는 우리 온 겨레의 정신력과 의지에 달려 있으며 남의 눈치를 보며 휘청거려서는 어느 때 가서도 민족이 원하는 통일연방을 실현할 수 없다”고 한 발언을 두고 북한이 남북은 물론 국제사회의 시선이 쏠린 착공식 자리에서 자신들이 주장하는 ‘연방제 통일방안’을 의도적으로 부각시킨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북한이 한미공조를 깨고 연방제 적화통일을 하자는 얘기라는 분석도 뒤따랐다.

일각에선 남북이 세 차례 정상회담을 비롯한 올해 진행된 수 차례 회담을 통해 연방제 통일방안과 관련해 물밑 협의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마저 일었다.

그러나 이는 김윤혁이 “북남 철도ㆍ도로 협력사업의 성과는 우리 온 겨레의 정신력과 의지에 달려 있으며 남의 눈치를 보며 주춤거려서는 어느 때 가서도 민족이 뜨거운 통일열망을 실현할 수 없다”고 한 발언이 잘못 전달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통일열망’이 ‘통일연방’으로 와전되면서 빚어진 해프닝이었던 셈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통일부가 북한으로부터 김윤혁의 착공사를 받고도 공개하지 않아 혼선을 키웠다는 점이다.

통일부는 이미 전날 남북이 주요 행사 때마다 축사 등을 교환하는 관례에 따라 김윤혁의 착공사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통일연방’을 둘러싼 논란이 증폭된 27일에서야 뒤늦게 원문 일부를 공개했다.

결과적으로 통일부의 미숙한 대응이 남북의 혈맥을 잇는 역사적인 철도ㆍ도로 연결 착공식에 불필요한 오점을 남기고 만 것이다.

한편 북한은 한반도 통일방안과 관련해 김일성 주석이 1980년 고려민주연방공화국 창립방안을 주창한 이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를 조국통일 3대원칙과 전민족대단결 10대강령과 묶어 조국통일 3대헌장으로 정리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연방제 통일방안으로 그 뼈대를 계승하고 있다.

판문역 공동취재단ㆍ신대원 기자/shind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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