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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대 여성의 고질병, 겨울만 되면 쑤시는 ‘손목’
- 50대 전체환자 중 여성환자가 41.4% 차지
- 추운 겨울철 가장 많이 발병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우리나라 50대 중년여성의 ‘손목 질환’이 다른 연령대나 남성보다 압도적으로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손목터널증후군’ 질환을 진료 받은 환자는 2013년 16만 7000여 명에서 2017년 18만 명으로 7.4% 증가하였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3.19배정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기준으로 연령대별 성별 진료인원 현황을 살펴보면, 50대(6만 8000여명, 37.8%)가 가장 많았고, 60대(3만 7000여명, 20.4%), 40대(3만 1000여명, 17.5%) 순이었으며, 중장년층(40대~60대)의 진료인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여성이 5만 6000여명으로 같은 연령대 남성 1만 1000여명 보다 5배가 더 많았다.

‘손목터널증후군‘ 은 손목부위의 뼈와 인대로 이루어지는 수근관(손목터널)에서 여러원인으로 정중신경(팔의 말초신경 중 하나로 일부 손바닥의 감각과 손목, 손의 운동기능 담당)이 압박되어 발생하는 압박성 신경병증이다.

주요 증상은 엄지와 요측 손가락이 밤마다 아프고 감각이 무뎌지며 저린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손목의 굴곡 혹은 신전 자세를 오래 유지하여도 감각 이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가장 전형적인 증상은 엄지, 검지, 중지 전체와 환지 요측부의 저림 증상이며 시간이 지나면 엄지근육의 쇠약 및 위축이 나타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이상윤 교수는 50대 여성 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중년여성의 경우 무리한 가사노동이나 폐경기 후의 호르몬 변화가 일부 원인이 될 수 있으며 한창 활동량이 많을 시기이면서 이전부터 축적된 퇴행성 변화가 일반적으로 중년부터 나타나는 것 또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목터널증후군’ 이 발병하고 그냥 손목통증 정도로만 생각하고 제때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더 큰 문제가 생길 수있다. 이 교수는 “정중신경이 장기간 눌려 있을 경우, 신경이 관할하는 근육의 위축이 오며 신경손상 또한 발생할 수 있으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 에도 초기에는 간단한 감압술로 해결할 수 있으나 근위축이 올 정도로 장기간 방치하면 ‘근/건 인대 이전술’이 필요할 수 있는 등 수술도 커지고 예후도 좋지 않다“라며 “이미 손상된 신경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리고 . 수개월 간의 보존 치료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기때문에 조기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하편, ‘손목터널증후군’ 은 특히 겨울철에 더 많이 발생한다. 2013년~2017년 까지 ‘손목터널증후군’ 진료인원을 월별로 살펴보면, 연도별 월별에 진료인원이 차이가 있으나, 평균(2013년~2017년) 진료 인원이 다른 계절에 비해 추운 겨울(12월)에 연도별 가장 많은 진료인원이 발생했다.

이 교수는 겨울철 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날씨가 추워지면 수근관 내 구조물, 주변 연부조직들의 위축이 발생할 수 있으며 혈액순환 또한 원활하지 않아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활동량 또한 감소하기 때문에 더더욱 환자분들이 불편함을 호소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초기 치료로는 무엇보다도 손목 사용을 줄이는 것이 우선이다. 또한 밤에 잘 때에 보존 치료에도 효과가 없을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또한 신부전, 갑상선 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당뇨와 같은 전신 질환 동반시 잘 발생하는 것으로 되어 있어 손목의 과사용과 연관된 퇴행성 질환의 일종이므로 과도한 사용은 피해야 한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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