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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노동자들 ‘감격의 크리스마스 웨딩’…“이제야 부부됐어요”
-캄보디아인 세쌍 “형편 어려워 결혼식은 꿈도 못꿨는데” 감격


한국이주노동재단과 국제 안전보건재단이 12월 25일 오후 2시 광주문화 컨벤션 웨딩홀에서 외국인노동자 합동결혼식을 열었다. [한국이주노동재단 제공]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 어려운 경제사정 때문에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던 외국인 노동자 세쌍이 성탄절을 맞아 합동결혼식을 한다.

한국이주노동재단은 국제안전보건재단과 함께 25일 오후 2시 광주문화 컨벤션 웨딩홀에서 외국인노동자 합동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날 결혼식을 올린 외국인 근로자는 모두 캄보디아인으로, 신랑 생셀라(29) 씨와 신부 판스린(28) 씨 등 세 쌍이다.

4년전 한국에 온 생셀라 씨는 “그동안 형편이 어려워서 결혼을 못하고 아내와 함께 동거를 하면서 지내왔는데 친구들에게도 말도 못하고 죄책감이 들었었다”면서 “이제야 공식적으로 부부가 돼 떳떳하다. 고향에 있는 가족들에게도 좋은 소식을 알리고 싶다”고 감격을 표했다.

이들은 모두 3~8년 전부터 한국의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이다.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다가 두 재단의 도움으로 이번에 화촉을 올리게 됐다.

국제안전보건재단은 합동결혼식을 위해 300만원을 후원했고, 주례는 임은빈 목사가 맡았다. 김낙용 사진작가는 결혼 촬영을 무료로 해줬다. 이날 결혼식을 겸한 잔치에는 300여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 회포를 풀었다.

안대환 한국이주노동재단 이사장은 “성탄절을 맞아 우리 산업의 노동현장에서 고생하고 애쓰는 외국인들을 위한 잔치에 후원해주신 후원자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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