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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항 갑질’김정호 해명에 24세 보안직원 “국회의원에 갑질, 상상도 못할 일”
공항 갑질 논란에 휩싸인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해명 입장문에 대해 신분증을 꺼내 보여달라고 요구했던 당시 보안요원이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분의 말은 하나도 맞는 것이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공항 갑질 논란에 휩싸인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58·김해을)이 “보안요원이 매뉴얼에 없는 행동을 하며 갑질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시 김 의원에게 신분증 제시를 요구한 20대 보안요원은 “공항 협력사 직원인 내가 국회의원에게 갑질을 하다니 상상도 못할 일”이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24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20일 오후 9시께 김포공항 국내선 건물 3층 출발동 입구에서 김 의원이 김해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신분증과 탑승권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사건이 불거졌다. 김 의원은 당시 비행기 탑승 과정에서 스마트폰 투명 케이스 안에 들어있는 신분증을 보여줬고, ‘꺼내서 보여 달라’는 직원 요청에 규정을 제시하라며 항의했다.

김 의원에게 신분증을 꺼내 보여 달라고 요청했던 김포공항의 보안요원인 김모(24) 씨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김 의원이‘이XX 근무 똑바로 안서네’라고 욕하고 고함을 질러 너무 자존심이 상하고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22일 김 의원의 ‘갑질’해명 입장문과 관련 김 씨는 “너무 억울하다. 그분의 말은 하나도 맞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입장문에서 “(보안요원에게) 욕설을 했다는 건 명백한 거짓” “시민의 입장에서 상식적인 문제 제기와 원칙적인 항의를 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씨는 “그분(김 의원)이 처음부터 ‘나는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이라고 밝혔다”며 “폐쇄회로TV(CCTV)를 보면 다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규정을 찾아오라’는 김 의원 말에 규정을 찾고 있는데 ‘너희가 뭔데 나한테 갑질을 하냐’ ‘공사 사장에게 전화해라’고 했다”며 “사장님한테 전화한다니 너무 당황해서 규정 책자를 제대로 읽기 힘든 상황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 씨는 또 “김 의원이 내 명찰을 보고 ‘A사 김○○씨, 근무 똑바로 서세요!’라고 하기에 너무 분해서 ‘의원님, 신분증 확인이 제 일입니다’라고 했다”며 “그 말을 들은 김 의원이 갑자기 휴대폰을 꺼내 나와 다른 직원들 얼굴 사진을 찍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우리가 무례하게 굴었다고 하는데 CCTV를 보면 우리가 얼마나 두 손을 모으고 저자세로 그분을 대했는지 다 나올 것”이라고 거듭 억울함을 피력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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