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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굴 없는 예술가’ 뱅크시 최신작, 웨일스 차고 벽에 깜짝 등장
[사진제공=연합뉴스]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얼굴 없는 예술가’ 뱅크시의 최신 작품이 등장했다.

영국 웨일스 한 철강도시의 차고 벽에 그려진 뱅크시의 작품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들자 보호벽이 설치됐고, 보안요원까지 동원될 예정이다.

23일(현지시간) 스카이 뉴스 등에 따르면 화요일인 지난 18일 웨일스 남부 포트 탤벗(Port Talbot)의 한 철강노동자의 차고 벽에 벽화가 그려졌다.

한쪽 벽면에는 한 아이가 팔을 벌리면서 내리는 눈에 즐거워하는 모습이, 다른 쪽 벽면에는 불이 붙은 통에서 먼지가 내뿜어져 나오는 모습이 각각 묘사돼 있다.

아이를 즐겁게 하는 눈이 사실은 불에 탄 재라는 것을 보여주는 이 그림은, 공업도시와 철강 생산, 이로 인한 공해 등을 빗댄 작품으로 추정된다.

앞서 포트 탤벗은 지난 7월 철강 생산과 관련한 검은 먼지가 집과 자동차를 뒤덮으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포트 탤벗이 영국에서 가장 오염된 곳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뱅크시는 그림이 그려진 다음날인 지난 1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이 그림을 그렸다고 밝혔다.

유명 영화배우이자 이곳 출신인 마이클 쉰이 뱅크시에게 지난 8월 메시지를 보내 포트 탤벗에 작품을 그려줄 수 있느냐고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출신으로 알려진 뱅크시는 전 세계 도시의 거리와 벽 등에 그라피티(낙서처럼 그리는 거리예술)를 남기는가 하면, 유명 미술관에 자신의 작품을 몰래 걸어두는 등의 파격적인 행보로 유명하다.

지난 10월에는 소더비 경매에서 15억원에 팔린 자신의 작품을 미리 설치해 둔 장치로 분쇄하면서 큰 관심을 모았다.

벽화가 뱅크시의 작품인 것으로 드러나자 이를 구경하기 위해 이틀 만에 2천여명의 인파가 몰렸고, 결국 지역의회가 작품 보호를 위해 투명 아크릴수지로 만든 스크린과 철제펜스를 벽화 주변에 설치했다.

그러나 23일 술에 취한 행인이 이를 훼손하려고 시도하면서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작품을 의뢰한 마이클 쉰은 유명세를 타려고 위해 벽화에 손상을 가하려는 이들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보안요원 채용 비용 수천 파운드를 부담하기로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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