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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건 美대표, JSA 찾아 비무장화 이행점검
통일장관 면담·워킹그룹 예정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20일 판문점을 방문하고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관과 북미대화 돌파구 마련하기 위한 협의 겸 만찬을 갖는다. 복수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이날 낮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를 방문해 비무장화 이행상황 등을 점검한다. 북측 관계자를 만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외교소식통은 “남북 군사합의와 철도ㆍ도로 연결 착공식 모두 미국과 유엔의 협의를 필요로 한다”며 “비건 대표가 오전 JSA를 방문해 비무장화 이행상황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비건 대표와 미 대표단은 이날 비공개 일정으로 9ㆍ19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선언 이후 이행된 비무장화 및 협력사업 실태를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킹그룹에 앞서 정보수집을 하고 대북전략을 구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비건 대표는 전날 입국한 직후 북한 여행 금지 조치 재검토 방침을 밝히며 “이번주 이도훈 대사와 만나 한반도를 분단시킨 70년의 적대감을 넘는 데 북한을 어떻게 참여하게 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워싱턴 소식통은 “일단 북한이 대화테이블에 나와야 하기 때문에 북미관계 개선의 일환인 ‘여행금지 재검토’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며 “상응조처라기보단 최근 불법입국한 미 국적자를 풀어준 것에 대한 선의조치의 성격이 강해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미국민 여행금지 재검토 조치가 미국의 단계적 제재완화 의지를 시사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 워싱턴 소식통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위반에 따른 제재조치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제재완화를 할 수 없다는 미국의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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