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엔 평가역전 ‘데드크로스’
리얼미터 17~19일 여론조사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또다시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특히 19일 일간 집계에서는 부정평가가 처음으로 긍정평가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의 첩보보고서 유출과 잇따른 ‘민간인 사찰’ 주장, 야당의 ‘불법사찰’ 공세가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17~19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7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물은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 지지율(긍정평가)은 지난주 대비 2.0%포인트 내린 46.5%를 기록, 2주째 하락세가 이어지며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청와대가 김태우 전 특감반원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했던 19일에는 관련 보도가 확산하며 일간 기준 긍정평가가 46.2%(부정평가 46.3%)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일간 집계에서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선 ‘데드크로스’가 나타난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충청권과 호남, 30대, 노동직과 주부, 중도층에서는 상승했으나, 대구ㆍ경북(TK)과 부산ㆍ울산ㆍ경남 (PK), 경기ㆍ인천과 서울, 20대와 50대, 60대 이상, 학생과 무직, 사무직, 보수층과 진보층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26.5%)에서 하락 폭(10.6%p)이 가장 컸고, 연령별로는 20대(46.8%)에서 가장 큰 폭(4.5%p)으로 내렸다. 직업별로 보면 학생(37.5%)에서 하락 폭이 15.3%포인트로 가장 컸다. 또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는 남성의 지지율 이탈 현상도 계속됐다. 남성의 지지율은 42.4%, 부정평가는 52.1%를 나타냈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태형 기자/t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