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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과학자들, 부실학술지 논문 게재 OECD 국가중 1위 ‘불명예’
3년간 부실추정 저널 게재 비중 5%
일·독·미 등 주요 선진국은 1% 미만


올해 와셋, 오믹스 등 부실학회 사태가 이슈로 등장한 가운데 국내 과학자들이 최근 3년간 부실 학술저널에 게재한 논문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연구재단이 발간한 ‘비올리스트 저널 한국학자 논문게재 감소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3~2015년 최근 3년간 국내 과학자들이 부실 추정 저널에 논문 게재 비중도 평균 5%로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올리스트 저널은 미국 콜로라도대 사서인 제프리 비올이 작성한 3218개 부실추정 저널 리스트를 말한다. 연구재단은 엘비어스사의 협조를 받아 현재 조사가 가능한 스코퍼스(Scopus) 저널 160여종을 확인, 이 저널들에 국내 연구자들이 게재한 논문을 추출ㆍ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부실 추정 학술지에는 중동, 아프리카 등 주로 저개발지역 국가들이 주로 논문을 게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는 2013년 2877, 2014년 3792, 2015년 4572편의 논문을 게재해 평균 5%의 비중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슬로바키아, 터키, 멕시코, 칠레, 라트비아, 이스라엘, 그리스 등이 1~2%의 등재 비율을 기록했다. 반면 일본, 독일, 미국, 프랑스 등 주요선진국들은 1% 미만으로 비중이 낮았다.

국내 과학자들이 게재한 논문을 주제별로 살펴보면 공학, 컴퓨터 공학, 재료공학, 화학 및 화학공학 분야 순으로 확인됐다.

연구재단은 국내 과학자들은 2016년에는 4769편, 7.4%의 점유율로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올해 부실학회 참가가 이슈화된 이후 1038건, 점유율 3.4%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김해도 한국연구재단 연구윤리실장은 “이번 보고서는 부실저널로 의심 받거나 추정되는 저널을 바탕으로 DB를 분석해서 확인한 것”이라며 “부실학술활동 예방가이드라인 등을 활용해 대학, 학계 등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자정 노력을 한다면 연구자들의 부실학술활동에 더 큰 반향을 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구본혁기자nbg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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