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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경기 우려에도 베트남ㆍ인도펀드 전망 ‘맑음’
-베트남펀드 1개월 수익률 4.3%, 인도는 1.4%
-高경제성장ㆍ미국 금리 인상 영향 미미ㆍ유가 안정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도 베트남과 인도 등 일부 신흥국 펀드는 크게 선전하고 있어 주목된다. 줄줄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인 국내외 주식형 펀드와는 대조적이다.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 완화와 유가 하락 등이 신흥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면서 베트남ㆍ인도 등 관련국 주식형 펀드들은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1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기준 베트남펀드 1개월 수익률은 4.3%다. 개별 펀드 중에서는 ‘KINDEX베트남V30 ETF(상장지수펀드)’가 최근 1개월 동안 6%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IBK베트남플러스아시아’(5.4%), ‘미래에셋베트남(UH)’(5%), ‘한화베트남레전드’(5.2%) 등이 5%대 상승률을 보였다.

베트남VN지수는 지난 4월 최고점과 비교해 20%가량 급락했다. 하지만 최근 한달 동안에만 7% 넘게 상승했다. 잠재적 성장성을 바탕으로 신흥국 내에서도 가장 빠르게 증시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올해 상반기 베트남 경제성장률은 지난 2011년 이래 가장 높은 7%를 기록했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경제성장이 지속되고 있고, 환율 변동성이 비교적 견조해 신흥국 중에서는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김형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베트남은 글로벌 제조업 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가”라며 “베트남 제조업 수요는 대미 무역전쟁의 수혜와 FTA 효력 발생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펀드도 꾸준히 상승중이다. 인도 펀드 25개는 최근 한 달 동안 1.4%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0.8%, 국내 주식형 펀드는 -2% 수익률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크게 선전하고 있다. 가장 높은 수익을 낸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인도 니프티50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다. 인도 니프티50지수 하루 등락폭의 두 배만큼 수익을 내는 상품으로 한달 동안 3.4% 수익을 냈다. ‘NH-아문디 Allset 인도‘(2.9%) ‘KB 인디아’(2.5%) 등이 뒤를 이었다. 인도 증시도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 완화와 루피화 강세, 유가 하락 등의 호재로 수익률이 안정을 되찾고 있다. 특히 인도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의 수혜 국가로 꼽힌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유 순 수입국인 인도는 현 국제 유가 하락 국면에서 수혜 기대감이 더 커지는 국가”라며 “모디 총리가 취임한 이후 연 7% 내외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면서 인도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해외 투자자들이 인정하기 시작한데다 중국을 보완하는 시장으로 인도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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