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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레일, 선로전환기 일제점검 등 KTX사고 대책 발표…오영식 사퇴
- 선로전환기 정상동작 감시설비 설치, 시설물 인수인계 절차 준수
- 신규 건설노선에 대한 연동검사 기능 및 절차 강화…대책 발표
- 정작 책임자인 오영식, 긴급 현안질의 앞두고 오 사장 사퇴

[9일 밤 강원 강릉시 운산동의 강릉선 KTX 열차 탈선사고 현장에서 복구작업에 투입된 인력이 사고 열차 아래에 들어가 일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일단 낙하산 사장은 물러났다. 하지만 사고 원인을 놓고 ‘과거 정부’ 때문이라는 여당과, 현 정부의 낙하산 인사와 노조 봐주기가 원인이라는 야당의 정치 다툼은 계속될 전망이다.

강릉선 KTX 탈선사고와 관련 한국철도공사에 대한 현안질의가 있던 11일 야권은 책임자인 오영식 코레일 사장을 전문성이 없는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고 집중적으로 질타하려 했으나, 오 사장이 급작스럽게 사퇴하면서 다소 맥이 빠졌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KTX 사고와 관련해 긴급 현안 질의를 진행했다. 한국철도공사는 국회에 제출한 설명자료에서 ▷선로전환기 표시회로 일제점검 ▷신규 건설노선에 대한 연동검사 기능 및 절차 강화 ▷선로전환기 정상동작 감시설비 설치 ▷시설물 인수인계 절차 준수를 향후대책으로 내놨다.

선로전환기 표시회로 일제검검은 표시회로 분리개소 108개 역과 쌍동선로전환기 설치개소 364개역에서 시행된다. 분리개소 점검은 9일부터 13일까지, 쌍동선로전환기 점검은 9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다. 주요 점검사항으로는 선로전환기 개통방향 및 계전기실 내 오결선 여부 확인 등을 꼽았다.

연동검사 기능 강화 방안으로는 검사기준 및 점검항목에 따른 합동점검 시행, 시설물 검증시험 항목에 연동검사 추가를 내놨다. 철도공사 전문가와 합동으로 연동검사를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또 정상동작 감시설비를 설치해 수치화된 데이터로 감시를 가능하게 하겠다고 했다. 관리 시설물을 인계 시 관계자 사이 시설물 및 목록을 확인하게 하는 등 절차를 강화할 예정이다.

정치권은 이번 사고를 낙하산 인사로 말미암은 비전문성이 가장 큰 문제라고 규정했다. 정치인 출신인 오 사장이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것이다. 오 사장은 이에 이날 긴급 보도자료를 내고 “이어진 열차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코레일 사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다만 “그동안 공기업 선진화라는 미명아래 추진된 대규모 인력 감축과 과도한 경영합리화와 민영화, 상하분리 등 우리 철도가 처한 모든 문제가 그동안 방치된 것이 이번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본다”며 정치 싸움의 불씨를 살렸다.

야권은 이에 낙하산 인사와 친 노동조합 정책이 만든 결과물이라고 응수했다. 바른미래당 등 야권은 이에 이번 사건을 코레일만의 문제가 아닌 현 정부의 만연한 낙하산 인사의 문제로 규정하고 앞으로 낙하산 인사 문제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겠다고 선언했다.

채이배 바른미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부가 낙하산 인사를 하루가 멀다 하고 투하하고 있다”며 “한국전력기술에도 민주당 지역위원장인 안은태 씨를 비상근 이사로 선임한다고 한다. 코레일뿐만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각종 공공기관에 무능하고 전문성이 없는 낙하산 인사를 투입한다. 코레일 사고 같은 탈선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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