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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대통령 “한반도 평화 여정, 한발두발 전진”… 뉴질랜드 동포간담회 참석
뉴질랜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현지시간) 오클랜드 코디스 호텔에서 열린 교민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文 대통령 뉴질랜드 동포들 만나 “한반도 평화여정, 한발두발 전진” 강조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해외 순방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뉴질랜드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해 한반도 평화를 향한 여정을 향해 ‘한 발 두 발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에베레스트를 최초 등정한 에드몬드 힐러리 경의 말을 인용하면서다. 문 대통령은 뉴질랜드 정부와 국민의 지지도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3일 오후(현지시간) 오클랜드 코디스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최근 평화를 향한 한반도의 극적인 변화가 성공한다면 우리 국민들뿐 아니라

동포들에게도 큰 보람이 될 것”이라며 “조국이 평화롭게 번영할 때 동포들의 삶도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뉴질랜드의 에드몬드 힐러리 경은 이렇게 말했다. ‘간단하다. 그냥 한 발 두 발 걸어서 올라갔다’”고 소개한 뒤 “한반도 평화를 향한 여정도 에베레스트에 오른 힐러리 경의 마음과 똑같다. 우리도 한 발 두 발 전진하다 보면 불가능해 보였던 한반도 평화의 길에 반드시 도달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동포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이 큰 힘이 될 것이다. 뉴질랜드 정부와 국민 역시 진정한 우정으로 우리와 함께 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뉴질랜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현지시간) 오클랜드 코디스 호텔에서 동포들과 만나 건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동포 여러분, 뉴질랜드와 대한민국이 이렇게 긴 시간 깊은 우정을 나눌 수 있었던 것은 양국이 추구하는 모습이 닮았기 때문”이라며 “사람을 사랑하고 사람이 먼저인 나라, 아이가 걱정 없이 자랄 수 있는 나라, 다름이 틀림으로 배척당하지 않고 포용되는 나라, 우리가 추구하는 나라다운 나라이며 우리 국민이 사랑하는 뉴질랜드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의 교역액은 2015년 FTA를 체결한 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농업, 과학기술, 서비스업 등 협력의 폭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양국의 인적교류도 활발해져서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교민 수가 3만3000 명이고, 또 뉴질랜드를 방문하는 우리 국민 수가 작년에 연간 10만 명에 달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뉴질랜드는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우리 국민들의 자동여권심사 시행을 결정했다. 매우 반가운 일이다. 양국 간 관광과 인적교류가 더 활발해질 것”이라며 “뉴질랜드와의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에 대한 우리 청년들의 관심이 아주 높다. 현재 3000명 수준인 쿼터가 확대되어 우리 청년들이 국제무대의 주인공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그동안 양국 간 FTA에 따라 전문직 비자제도가 시행되고 있었는데, 충분히 활성화되지 못해 아쉽게 생각하고 있었다. 이 제도를 통해 비자를 연장하거나 영주권을 취득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뉴질랜드 정부의 관심을 당부할 예정”이라며 “농축산업 훈련 비자 연장을 협의하여 농림수산업 분야에서의 교류 협력도 지속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참석 동포들에게 고국의 평화, 평화의 한반도를 위해 지지하고 성원해 달라고 당부한 뒤 여러분이 항상 고국을 자랑하실 수 있도록 ‘평화의 한반도’,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꼭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현장에 참석했던 손조훈 민주평통 자문위원은 “대통령께서 평양을 방문해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 것을 김정은 위원장과 합의하시는 모습을 이곳 동포들과 함께 봤다. 그때 함께 나눈 박수와 함성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앞으로도 평화를 위한 여정에 민간 외교관으로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얼마 전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조처를 긍정적으로 인식한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 했다”며 “한반도가 태평양과 유라시아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할 것이다. 평화 구축을 통해 유라시아와 태평양, 남북의 번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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