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충무로역에서 남산으로 향하는 길이 훨씬 안전하고 쾌적해졌다.
서울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지하철 3ㆍ4호선 충무로역에서 필동 남산 산책로 입구까지 이어지는 필동로 1050m에 대한 보행중심축 조성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필동로는 연간 100만 이상 찾는 남산골 한옥마을과 중구의 유일한 종합대학교인 동국대 사이를 지나며 필동의 척추 역할을 하는 거리다. 그러나 인쇄소와 지업사가 많고 그에 따라 지게차 운행이 빈번하다보니 보행 불편이 잇따르고 있었다.
구는 이곳을 차량 중심에서 보행자 중심 거리로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팔을 걷었다. 우선 충무로역에서 동원교회까지 450m 구간을 놓고 1단계 공사에 돌입하여 좁은 보행로를 확장하고 경사진 곳은 완만하게 정비했다.
이어 올해 6월에는 2단계 공사를 시작해 동원교회에서 남산 산책로 입구(필동로 104)까지의 600m 구간을 획기적으로 단장했다. 보행 지장물들을 모두 걷어내고 보행로를 평탄화했으며 지게차 등에 파손되지 않도록 강도를 높였다.
특히 보ㆍ차도 구분이 없어 상시 안전사고 위험을 안고 있었던 300m 구간에는 보행로를 신설해 이를 해소시켰다.
이번 공사에는 국비를 포함해 10억원이 소요됐다. 구의 만족도 조사에서 인근 주민들은 물론 대부분의 인쇄소 사업주들까지 매우 바람직하고 만족한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구는 주민 요청이 많은 필동로6길 등 남산으로 진입하는 골목길 300m 구간에 대해서도 내년 상반기 안에 보행환경 개선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2020년 서울시의 다시 세운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종로에서 남산까지 연결되는 보행네트워크 구축에도 일조하게 될 것”이라며 “남산으로의 보행 수요가 늘어나 도심 배후지역의 가치를 높이고 인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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