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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작년에 결혼한 다문화 부부 중 외국인 아내의 출신국은 베트남이 가장 많았다. 2년째 중국을 앞섰다.
6년 연속 감소하던 다문화 결혼은 한류 열풍에 따른 베트남과 태국 국제결혼의 증가로 소폭 반등하면서 전체 혼인의 8.3%를 차지했다.
전체 출생아 중 다문화 출생의 비중은 집계 시작 이래 가장 컸지만, 전체 출생률 자체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7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 자료를 보면 작년 국내에 신고된 다문화 결혼은 2만1917건으로 1년 전보다 1.0%(208건) 증가했다.
한국인(귀화자 포함)이 귀화자나 외국인과 결혼할 경우, 귀화자끼리 결혼한 경우 통계청은 다문화 결혼으로 분류한다. 외국인끼리 한국에서 결혼한 사례는 이 통계에서 제외된다.
다문화 결혼은 2010년 3만5098건에서 2016년 2만1709건으로 6년 연속 감소했다가 작년 소폭 늘었다.
작년 한국인 간 결혼이 24만2538건으로 전년보다 6.7%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수치다. 이에 따라 지난해 다문화 결혼이 전체 혼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3%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다문화 결혼을 유형별로 보면 아내가 외국인이 65.0%로 가장 많았고, 남편이 외국인(19.6%), 어느 한쪽이 귀화자(15.4%) 순이었다.
비중을 전년과 비교하면 외국인 아내는 0.7%포인트 감소했지만, 외국인 남편은 0.2%포인트, 귀화자는 0.4%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외국 출신 아내의 국적은 베트남이 27.7%로 가장 많았고, 중국(25.0%), 태국(4.7%) 순이었다. 베트남 아내는 2016년 처음으로 중국을 앞지른 이후 작년에는 그 격차를 벌렸다.
태국 출신 아내는 비중 자체가 높지는 않지만, 전년보다 1.4%포인트 늘며 증가세가 도드라졌다.
외국인 남편 국적은 중국이 10.2%로 가장 많았고 미국(6.4%), 베트남(2.7%) 순이었다.
다문화 혼인을 연령대로 보면 남편 혼인 연령은 45세 이상이 전체의 26.4%로 가장 많았다. 아내의 연령은 20대 후반이 27.7%로 가장 많았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편 36.1세, 아내 28.1세였다.
연령차를 보면 남편 연상 부부가 77.7%로 가장 많았다. 남편이 10세 이상 연상 부부는 39.5%로 전년보다 0.7%포인트 줄었다.
지역별로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제주(10.6%)·전북(9.4%) 순으로 높고, 세종(5.4%)·대전(6.0%) 순으로 낮았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어린 신부’가 사회 문제가 되면서 법무부가 결혼 이민자 비자 발급 기준을 강화하는 등의 정책으로 다문화 혼인 건수가 지속해서 감소했다”며 “그러나 한류 열풍으로 최근 베트남, 태국 혼인이 증가하면서 건수가 소폭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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