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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개 채널 우주전파 동시 수신…천문연 ‘초소형 관측기기’ 최초 개발
- 대역 넓히고 크기 줄여, 다양한 전파망원경에 손쉽게 설치 가능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천문연구원은 우주전파를 광대역 3개 주파수 채널로 동시에 관측할 수 있는 초소형 우주전파 수신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세계 각 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전파망원경에 손쉽게 설치해 전파천문 분야 연구에 곧바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천문연구원 한석태 박사 연구팀은 지난 2011년 4채널 동시 관측 우주전파 수신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한국우주전파관측망을 구성하는 3개의 전파망원경에 설치, 국내외 전파천문학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한국우주전파관측망의 전파망원경 구조에 적합하도록 설계돼 다른 전파망원경에는 설치가 어렵다. 이에 연구팀은 각 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다른 전파망원경에 쉽게 설치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이번에 개발한 수신시스템의 크기는 가로 600mm, 세로 980mm로 지난 4채널 동시 관측 우주전파 수신시스템보다 3배 이상 줄어들었다. 또 각 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전파망원경에 쉽게 설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운용이 쉽고 제작 및 운용비용도 낮아진다.

한석태 박사는 “이 시스템이 각 나라 전파망원경에 설치돼 한국우주전파관측망과 함께 관측에 활용된다면 고감도, 고분해능으로 초미세 구조의 별과 은하에 대한 관측연구가 가능해진다”며 “초소형 광대역 3채널 동시 관측 우주전파 수신시스템을 활용한 독창적인 관측기법은 향후 국제 전파천문 관측기법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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