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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대면 차보험 시장도 결국 ‘몸집싸움’
삼성·현대·DB·KB 점유율


가장 비대면채널이 활성화된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대형 4사 점유율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금융권 비대면채널 경쟁에서 ‘규모의 경제’를 이룬 대형사의 위력이 입증된 셈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에서 비대면(TCM, 텔레마케팅+사이버마케팅) 채널의 비중은 2014년까지만 해도 원수보험료 기준으로 29.8%에 불과했지만 2015년 31.3%로 30%를 돌파했다. 2016년부터는 삼성 뿐 아니라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인터넷보험을 팔기 시작하면서 올 9월 말 현재 37.3%까지 늘었다. 지난해 연말(35.2%)에 비해서 2.1%포인트나 확대됐다.

삼성ㆍ현대ㆍDBㆍKB 등 대형 4사의 점유율 확대가 뚜렷하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29.5%에서 30.3%로 30%를 넘어섰고, DB손보도 18.7%에서 19%로 0.3%포인트 늘었다. 현대해상(13.1%)과 KB손보(6.6%)도 지난해 연말보다 각각 0.5%포인트, 0.7%포인트 증가했다.

중소형사들은 TCM비중이 타사 대비 높은 교보AXA가 11.1%에서 10%로 1.1%포인트나 줄었다. 더케이(The-K)손보도 5.5%에서 4.9%로 0.6%포인트 축소됐다. 한화손보는 6.8%로 지난해 연말 수준을 겨우 유지했다.

인터넷보험(CM) 역시 마찬가지다. 삼성화재는 1~10월 누적으로 인터넷을 통해 1조5251억원의 자동차보험을 판매해 시장점유율이 60.43%나 됐다.

이어 현대해상이 10.65%로 뒤를 이었고, KB손보와 DB손보는 각각 10.55%와 10.1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인터넷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4사가 차지하는 비율이 91.73%나 된다.

자동차보험은 손해율이 높아져도 좀처럼 보험료를 올리기가 어렵다. 결국 비용경쟁력이 관건이다. 브랜드 인지도도 높고, 운용자산규모가 큰 대형사들이 유리한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1~9월 누적 83.7%로 상승했지만, 보험료 인상이 쉽지 않다”며 “비대면채널 마케팅 비용은 대면채널보다 12~18%가량 저렴하다”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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