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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희룡 지사 ‘결정 콤플렉스’?…제주도의회, 주요현안 지연에 ‘집중포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14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주간정책회조정회의를 주재하며 “제주도 행정체제개편위원회의 행정체제 개편 권고안을 모두 수용한다”는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주도/연합뉴스]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2025년 완공하겠다던 제2공항과 녹지국제병원 허가 여부를 놓고 벌어진 영리병원 논란 등 제주의 주요 현안과 관련 잇따라 결정을 미루고 있는 원희룡 제주지사의 행보에 대해 제주도의회원들의 집중포화가 쏟아졌다.

16일 원 지사를 상대로 한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김희현 의원은 “행정체제 개편 문제부터 시작해 원 지사가 호기롭게 제안한 여러 가지 사안들이 지금까지 아무런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2025년 완공하겠다던 제2공항은 타당성 조사 진행으로 인해 뚜껑조차 열리지 않았고,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자본검증도 현재까지 아무런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이외에도 확장·포장 공사로 환경훼손이 일었던 비자림로의 생태도로 추진, 대중교통 중앙 우선차로 11㎞ 연장, 녹지국제병원 개설 허가와 관련한 최종 결정 등 모두가 공론화 절차와 신중을 기한다는 이유로 보류상태에 있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민선 6∼7기 원 지사가 결정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어 주위에서는 ‘결정 콤플렉스가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비난 수위를 올렸다.

그는 “주요 현안에 대해 도민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한다면 사전에 해야 하지만 사후에 해서 문제가 되는 것이다. 홍보 차원에서 불쑥 발표해놓고 여론이 좋지 않아지면 ‘보류’되기 때문에 도민사회에 갈등을 야기한다”며 “도의회와 협의를 통해 도민에게 이롭다고 판단하면 빨리 밀어붙일 수도 있는 것이다. 모든 것을 미루는 게 도지사의 결단력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현길호 의원도 “원 지사의 행보와 결단을 보면 예측이 불가능하다”며 “정치인은 그럴 수 있다고 보이지만, 행정가는 예측이 가능해야 도민 등에게 안정감을 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 지사는 “도민사회의 찬반 의견대립과 이해관계 갈등 때문에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고민을 하고 있다”며 “반대 의견이 워낙 격렬하다 보니 그만큼 시간이 걸린다. 하나하나 정리해 가고 있으니 이해해 달라”고 답변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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