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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수능] 수능 끝나면 가채점부터 해야 하는 이유
- 정확한 가채점이 대입 준비 첫걸음
- 예상 성적 따라 수시ㆍ정시 선택

[헤럴드경제(세종)=박세환 기자] 15일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치러지면서 대학입시가 본격화하고 있다. 수능 점수는 앞으로의 대입 전략을 좌우하는 가장 큰 기준이기 때문이다. 다음달 5일로 예정된 정식 점수 발표 전이라도 가채점 결과를 통해 논술 등 대학별 고사 응시 여부와 전략을 세워야 한다.

▶정확한 수능 가채점은 필수= 수능 가채점은 당일 저녁에 신속하게 끝내는 것이 좋다. 수험표 뒷면 등을 이용해 본인이 기재한 답을 적어서 나온 경우라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기억에 의존해 채점을 해야 한다면 어떤 답을 선택했는지 기억할 수 있도록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채점을 해야 한다. 혹시 답안지에 낸 답이 헷갈리는 문제가 있다면 보수적으로 채점하는 것이 좋다.

다음달 5일 발표될 2019학년도 수능 성적표에는 ▷영역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 다양한 정보가 기재되지만 원점수는 표시되지 않는다. 각 시험마다 다른 난이도의 효과를 보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학들도 수험생의 수능 성적을 활용할 때 원점수를 고려하지 않는다. 수험생들이 과목별 원점수나 원점수 총점을 기준으로 본인의 성적을 판단해서는 안되는 이유다. 온라인 교육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가채점 서비스를 통해 각 영역별 표준점수와 예상 백분위를 산출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수능이 끝난 시점에는 수능 성적을 중심으로 정시에 지원 가능한 대학을 찾는 방법 뿐 아니라,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 결정, 특별전형 지원 가능성 탐색 등 지원 가능한 다양한 방면의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폭넓게 지원 방법을 검토하는 것이 좋다”며 “본인이 가진 강점과 다양한 대학 지원 방법을 함께 검토하고 한 가지, 또는 두 가지 이상의 지원 전략을 효과적으로 결합해 조금이라도 원하는 대학의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수시 납치’를 피하자= 수능이 끝난 1~2일 후부터 논술 등 대학별 고사가 시작된다. 수시에 일단 합격하면 아무리 수능을 잘 보더라도 정시에는 지원조차 할 수 없다. 따라서 수시 대학별 고사에 응시해야 할지를 판단하기 위해 우선 각 영역별 등급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지 살펴보고 무리 없이 가능하다면, 대학별고사 준비에 매진하길 권한다. 예상 등급 컷 점수와 본인의 점수가 유사하다면 실제 성적 발표 후 등급 컷이 변경될 가능성에 대비해 우선은 대학별고사에 응시하는 편이 좋다.

수능 성적이 만족스럽게 나올 경우 정시 지원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이 경우에도 원점수 단순합산점수나 등급이 아닌, 예상 표준점수 또는 예상 백분위 합산 점수를 통해 정시지원이 유리한지 다시 한 번 확실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정시 각 군에 지원할 수 있는 원서조합을 시뮬레이션해본 뒤, 수시로 지원한 대학보다 더 상위 대학의 합격을 보장하기 힘들다면, 일단 수시 대학별고사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수능이 끝나면 긴장이 풀려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잘 챙기지 못하는 학생들이 종종 있다”며 “그러나 수능이 끝난 주말부터 바로 수시 대학별고사가 있고, 12월 말부터 정시 지원이 시작되는 등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내게 유리한 수능 반영 유형은?= 수능 가채점을 끝냈다면, 대학별 수능 반영 유형에 따라 본인의 유ㆍ불리를 차분히 따져봐야 한다. 수능 반영 방법은 크게 ‘3+1 유형’, ‘2+1 유형’, ‘특이 반영 유형’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여기에 수능 점수 반영 방법도 표준점수/백분위, 변환 표준점수 등으로 다양하고 영역별 반영 비율, 특정 영역 가중치 부여 등 대학마다 서로 다른 점수 산정 기준을 적용한다. 수험생들은 수능 반영 유형과 기준에 맞춰 본인의 성적을 다각도로 분석해 보고, 지원하기에 유리한 수능 반영 유형, 반영 방법 등을 먼저 찾아내야 한다.

▶자신만의 지원전략 파일을 만들자= 본인의 수능 성적 유ㆍ불리 분석이 어느 정도 끝났다면, 지원하기에 유리한 대학을 찾아 가상 지원전략 파일을 만들 필요가 있다. 예를들어 국어와 영어 영역의 성적이 우수하다면 해당 영역의 반영 비중이 높은 대학들을 찾아 꼼꼼히 정리해두는 식이다. 이 때 유의할 것은 대학 이름이나 학과명 정도만 써 넣는 것이 아니라, 해당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능 외 다른 요소들도 함께 메모해둬야 한다.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대부분 수능 100%를 반영하지만 일부 학과의 경우 학생부, 면접 등을 반영하는 대학도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체크해둘 필요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수능 성적이 발표되면 정리한 목표 대학과 학과들의 최근 경쟁률, 선발방식, 모집 인원의 변경 현황, 추가합격 현황 등을 확인해가며 최종 합격을 위한 지원전략 파일을 완성해 가야 한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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